-“孫, ‘박지원 폭로’에 아니다 답변 못해” -“‘짐이 곧 당’…루이 14세 연상된다”

하태경 “손학규, 北수령 연상…당 깨고 팔아먹으려고 했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17일 “손학규 바른미래 대표는 자기가 대표로 있어야 바른미래를 지킬 수 있다고 하지만, 손 대표는 되레 당을 깨고 팔아먹으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손 대표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손 대표가 평화당 의원들에게 (바른미래로)들어와 같이 유승민을 몰아내자고 했다’고 한 발언에 기자들이 여러차례 질문을 했지만 ‘아니다’,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답변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손 대표는 ‘짐이 곧 당’이라는 것”이라며 “루이 14세와 북한 수령이 연상된다”고 했다. 이어 “자리에 욕심 없다는 분이 끝까지 남 탓을 하며 대표 자리를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며 “압도적 다수가 손 대표 사퇴를 공약으로 건 오신환 원내대표를 뽑았는데 이를 계파 패권주의라고 매도한다”고 했다.

하태경 “손학규, 北수령 연상…당 깨고 팔아먹으려고 했다”

하 의원은 “(박 의원의 말을)저는 믿지 않으려고 했는데, 더 이상 안 믿기가 어렵게 됐다”며 “사실상 시인을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게 지금 바른미래 혼란의 근원”이라며 “오 원내대표를 뽑은 의원들은 졸지에 패권주의자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바른미래가 자강하고 혁신하고 화합하는 유일한 길은 손 대표의 사퇴”라며 “명예로운 퇴진을 거부한다니 참 안타깝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박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우리 당 의원들에게)접촉해 ‘바른미래당으로 와라, 유승민을 몰아내자’, 그런 식의 얘기를 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에 손 대표는 “말할 가치가 없다”, “박 의원의 말을 누가 진지하게 듣겠느냐”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