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영양 보충제서 니즈 확대 시리얼·바·드링크로 간편 섭취 커진 시장 다양한 제품 잇따라
단백질(프로틴) 섭취는 더이상 운동 마니아들의 과제 만은 아니다. 일상 속 중요 에너지원으로 조명 받으면서, 현대인들 사이에서 프로틴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영양제 형태의 프로틴 보충 제품은 그 ‘맛’을 즐기기 어렵다. 그렇다고 매번 삶은 계란이나 닭가슴살을 챙겨먹기엔 번거로움이 따른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업체들이 프로틴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단순 영양 보충제 형태에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일상식까지 확대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의 프로틴 함량엔 못 미치지만 시리얼, 바, 드링크 등으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 관심이 높다.
농심켈로그는 프로틴을 강화한 시리얼 ‘프로틴 그래놀라’ 2종을 최근 선보였다. 식물성 콩 단백질을 강화한 특수 그래놀라에 국내산 검정약콩, 미숫가루 큐브 등 자연 원재료에서 얻은 단백질을 더한 제품이다. 프로틴 그래놀라 50g을 우유 250㎖와 함께 먹으면 삶은 계란 3개를 먹는 것과 같은 양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글로벌 식품기업 켈로그는 이미 미국, 호주, 캐나다, 일본 등에서 다양한 프로틴 제품을 소개해왔다. 1955년 ‘시리얼 형태의 고단백 식품’이라는 구상에서 탄생한 ‘스페셜K 프로틴’을 시작으로 스페셜K 프로틴 쉐이크ㆍ스낵바, 뉴트리 그레인, 프로틴 바이트 등을 선보였다. 이번에 한국에서 출시된 프로틴 그래놀라는 중요 영양소인 단백질을 보다 쉽고 맛있게 섭취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제품이다.
농심켈로그 관계자는 “근육을 만들 때 필요한 영양소 정도로 인식되던 프로틴이 일상 에너지 확보와 다이어트, 피부 및 모발 건강 등에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이 전환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좋은 원료로 만든 프로틴 제품을 일상에서 간편하고 맛있게 섭취하는 것을 기대한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틴 그래놀라 제품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심켈로그는 프로틴 시장이 점차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 신제품 마케팅에 어느 때보다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 켈로그 제품의 핵심 소비층인 젊은 여성들이 단백질 섭취에 취약하다는 점을 겨냥, 이들 소비자층에 선호도 높은 배우 유인나를 모델로 발탁했다. 또 주요 타깃층인 2030 직장인을 대상으로 대규모 샘플링도 진행한다. 사무실 공유 서비스 ‘위워크(WEWORK)’ 총 15개 지점에서 27일부터 3주간 매주 월요일마다 프로틴 그래놀라로 구성된 무료 아침 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도심 지역에 위치한 헬스장 등에서 샘플링을 진행하는 등 다각적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켈로그와 함께 국내 시리얼시장 양대 강자인 동서식품(포스트)도 단백질을 강화한 시리얼 ‘포스트 라이스앤 프로틴’을 선보였다. 시리얼 30g에 우유 한 컵(200㎖)을 곁들이면 단백질(10.8g)은 물론 칼슘, 철분, 아연 및 9가지 비타민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다. 시리얼 한 그릇으로 하루 필수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간편한 끼니를 선호하는 1인 가구 등 바쁜 현대인을 겨냥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10월 성인 영양식 브랜드 ‘셀렉스’를 론칭하며 다양한 프로틴 제품을 선보였다. 주력 제품인 파우더형 건강기능식품 ‘매일 코어 프로틴’과 함께 바, 음료 형태 제품도 내놌다. 매일 코어 프로틴은 NS홈쇼핑에서 지난해 12월2일 첫 방송된 이후 이달 19일 방송까지 총 3만3017세트가 팔려나갔다. 론칭 이후 10회까지 목표대비 147% 판매하는 등 긍정적 시장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다음달 남양유업을 시작으로 일동후디스 등 경쟁 유업체들도 프로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영국 ‘뉴 뉴트리션 비즈니스(New Nutrition Business)’는 영양 및 건강 관련 올해 10가지 트렌드를 선정하면서 그 중 하나로 ‘프로틴’을 꼽았다. 요즘 소비자들이 운동 보조제 뿐 아니라 체중 조절, 탄수화물 섭취 줄이기, 탄탄한 근육 생성 및 유지 등의 이유로 프로틴 제품을 찾는다는 것이다. 또한 소비자들이 건강을 위해 찾는 프로틴 제품이라도 먹는 즐거움, 즉 ‘맛’은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이혜미 기자/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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