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생명, 물산 등 20조 아래로 검찰 수사 따른 지배구조 우려 커져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삼성그룹 주요 상장사가 코스피 시가총액 ‘톱10’ (우선주 제외)에서 대거 이탈했다. 삼성전자만이 유일하게 남았다.
지난해 초만 해도 코스피 톱 10 가운데 4종목(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생명)이 삼성그룹주였다. 한때는 삼성에스디에스, 삼성SDI까지 톱 10 진입을 노리며 절반에 달했다. 하지만 이달들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위까지 순위가 밀렸고, 삼성물산 15위, 삼성생명은 18위까지 하락했다. 그 자리를 신한지주(7위), 현대 모비스(8위), LG생활건강(10위)이 대신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지난 2015년 5월 제일모직과 합병한 이후 최저가 수준인 9만원대까지 급락했다. 지난해 고점 대비 40% 이상 떨어진 수치다. 분식회계 이슈에 휩싸인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올들어 20%가량 급락, 2017년 말 수준까지 주가가 떨어졌다. 한때 삼성전자와 삼성그룹내 쌍두마차로 불렸던 삼성생명은 사상 최저가 수준으로 주가가 급락, 더이상 시총 최상위에서 이름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에 대한 검찰조사가 삼성그룹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주요 계열사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부진한 실적까지 더해져, 시총이 크게 쪼그라들였다.
시장에서는 삼성그룹주에 대해 당분간 주가 상승 모멘템을 찾기 힘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에 대한 검찰조사가 삼성물산 및 삼성전자 주요 임원들에까지 확대되며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면서 오너 리스크가 다시 커지고 있고, 실적 부진 역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악재를 충분히 반영, 주가가 더이상 큰 폭으로 하락하기는 힘든 만큼 현시점부터는 삼성그룹주에 대해 관심을 가져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장주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이 다른 계열사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주력 계열사 전반의 상승 모멘템이 여전히 부족하지만, 현재 주가는 악재를 충분히 반영 더이상 크게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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