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순손실 지속 재무상태 악화
메가박스, 주가 약세 IPO 계획 지연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전통적 비수기인 2분기 국내 영화 업계가 호황을 맞았다.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부터 ‘알라딘’, ‘기생충’까지 대박 작품이 이어진 덕분이다. 다만 CJ CGV는 터키 사업 적자 지속과 리스부채 이자비용으로 순손실을 이어가면서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올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달성함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분기보다 부채비율이 상승하는 등 재무상태 악화가 계속되는 탓이다.
CJ CGV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819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19%, 7733% 증가한 수치다. 전통적 비수기에도 천만 돌파 영화가 이어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그러나 순이익은 마이너스(-) 98억원 등 같은 기간(-199억원)보다 손실 폭을 줄이긴 했지만 손실을 이어간 점은 아쉬웠다. 터키의 리라화 가치 하락으로 영업적자가 계속되는데다 리스부채에 대한 이자비용이 늘면서 순손실을 내고 있다.
이같은 손손실이 재무건전성 악화로 연결되고 있다. 2분기 부채비율은 714%로, 전분기(679%)보다도 35%포인트 상승했다. 12일 CJ CGV 주가는 전날보다 3.07%(1050원) 떨어진 3만3200원에 마감되는 등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사업 리스크가 없는 메가박스는 2분기 흥행 효과가 고스란히 실적에 반영됐다. 메가박스는 2분기 매출 820억원, 영업이익 1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6%, 818%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115억원으로 같은 기간 423% 불어났다.
하지만 메가박스 사업을 영위하는 제이콘텐트리도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12일 제이콘텐트리는 전날보다 2.75%(1050원) 하락한 3만7100원에 마감했다. 증권가는 콘텐츠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된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메가박스는 호실적에도 주가가 약세를 보이자 선뜻 기업공개(IPO)도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인 스튜디오드래곤, CJ CGV의 신저가가 지속되면서 제이콘텐트리도 목표주가도 하향조정되고 있다”며 “주가 회복 시점까지 메가박스 IPO도 미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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