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올림픽 포스터를 만든 한국 디자인계의 거목 조영제 서울대 명예교수〈사진〉가 지난 6일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한국 최초의 아이덴티티 디자인이라 할 수 있는 OB맥주 브랜드(BI)를 디자인한 인물.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그래픽디자인협회(ICOGRADA) 이사를 지냈다.

경기중고·서울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20대 후반 서울대 교수로 임용돼 36년간 재직했다. 한국 디자인의 여명기인 1960년대부터 활동하며 학계와 디자인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1세대 디자이너다.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와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초대회장, 88서울올림픽 디자인전문위원회 위원장, 서울대 미술대학장, 동서대 디자인전문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디자인산업의 기초를 마련하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내 처음으로 ‘디자이너 명예의 전당(2012, 한국디자인진흥원)’에 헌정됐다.

대표적인 작품은 제일제당, 신세계백화점, 외환은행, 국민은행, 기아차 등 CI 디자인 등. 한국 최초로 컴퓨터그래픽을 접목한 서울올림픽·대전엑스포(1993년) 공식포스터와 일본 디자인잡지 IDEA 표지는 이슈가 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탁지숙 씨와 아들 홍준·민선 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14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4

조문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