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요구하며 지난 16일 삭발한 이후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는 야성(野性)을 강조한 각종 패러디 사진이 쏟아지지고 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7일 인터넷에선 20·30대를 중심으로 황 대표 얼굴에 배우 최민수씨의 모습을 합성한 사진, 영화 ‘터미네이터’ 사진을 패러디해 가죽 재킷을 입은 황 대표가 국회를 배경으로 오토바이에 올라탄 모습 등이 화제가 됐다.
황 대표는 그간 단정하게 빗어넘긴 ‘2대8’가르마를 고수해왔다. 하지만 전날 삭발 과정에서 옆머리부터 깎이면서 순간적으로 옆머리는 짧고 윗머리는 긴 일명 ‘투 블록’ 헤어스타일이 연출됐다.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이다. 이 장면 때문에 황 대표가 영화배우 ‘게리 올드먼’과 닮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영화 터미네이터의 한 장면을 패러디한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사진에서 황대표는 가죽재킷을 입고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타고 있다. 이는 평소 단정한 모습의 황대표와 달리 거칠고 강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조선일보는 황 대표의 합성 사진이 인터넷에 도는 데 대해 한국당은 “의외지만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야당의 야성을 기대하는 유권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