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상품수지 흑자 47.7억달러로 축소
단가하락 탓 반도체 수출감소액 36억달러
‘NO재팬’ 등 영향 서비스수지는 소폭 개선
반도체 등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경상수지가 전년동기대비 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특히 수출 감소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5년 7개월만에 최소를 보이는 등 반도체가 되살아나야 우리 경제의 근간인 경상수지가 회복될 수 있단 관측이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52억7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흑자 규모는 1년 전 85억5000만달러보다 32억8000만달러 줄었다.
수출과 수입의 차액인 상품수지는 47억7000만달러 흑자였다. 지난 2014년 1월(36억7000만달러)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반도체 단가 하락 등으로 수출(451억5000만달러)이 1년 전보다 15.6% 줄어든 탓이다.
서비스수지는 18억달러 적자로, 적자 폭은 1년 전 20억4000만달러보다 줄어들었다. 일본 여행은 급감했는데 한국을 여행하는 중국인 등이 늘면서 여행수지가 개선된 영향이다.
8월 여행수지는 10억7000만달러 적자로 1년 전(15억5000만달러 적자)보다 감소했다. 8월 일본으로 출국한 한국인은 3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48.0% 감소했다. 반면 한국에 입국한 중국인은 20.9%, 일본인은 4.6% 각각 늘었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2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 감소로 상품수지 흑자가 줄어드는 가운데 서비스수지는 개선되는 등 기존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임금·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25억6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 대비 흑자 폭이 커졌다.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국내 기업들이 해외 현지 법인으로부터 배당금을 받은 영향이다. 투자소득수지는 26억4000만달러 흑자였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8월 중 48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7억2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6억5000만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2015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3년 11개월 연속 증가하다 8월 들어 처음으로 감소했다. 미국 등 주요국의 주가가 하락하고 세계경기 둔화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해외 채권투자도 줄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6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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