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혁, 신당 창당 시 ‘중도보수’ 깃발 가능성 ↑

-수도권 인사 상당…무당 끌어모아야 세력화

-청년층 중심 ‘바텀업’ 전략 시도 가능성 클듯

바른미래당내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변혁' 의원 비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바른미래당내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변혁' 의원 비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탈당·신당 창당 가능성이 상당 부분 생기면서 이들의 핵심 지지층 설정에 관심이 모아진다.

손학규 대표 중심의 당권파와 유승민 의원이 대표로 이끄는 비당권파 모임 변혁은 사실상 결별했다. 유 의원이 오는 12월께 탈당·신당 창당 뜻을 밝히고, 손 대표가 이에 “나갈거면 빨리 가라”고 맹폭을 하는 등 봉합 가능성이 아예 사라진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양측은 손 대표의 ‘당비 대납 의혹’으로도 벼랑 끝 진실게임을 진행 중이다.

변혁은 신당 창당에 나설 시 중도보수를 표방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자유한국·우리공화당 등 현 보수 정당과 차별화를 시도해야 할 상황이다.

변혁이 보는 핵심 지지층은 ▷수도권 ▷무당층 ▷청년층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국·우리공화당은 물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또한 선점하겠다고 자신할 수 없는 계층이란 것이다.

변혁 의원 상당수는 이미 수도권에서 터를 닦고 있다. 정병국(경기 여주양평)·이혜훈(서울 서초갑)·오신환(서울 관악을)·유의동(경기 평택을)·지상욱(서울 중성동을) 등이다. 김삼화·이동섭 의원 등 비례대표,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 주요 인사, 김철근 대변인 등 원외위원장 상당수도 수도권에서 출마를 준비 중이다. 수도권을 놓치면 체제 유지가 힘든 것이다. 유 의원도 이를 의식한 듯 수도권 출마도 염두 중이라는 뜻을 내비친 상황이다.

바른미래당내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변혁' 의원 비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바른미래당내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변혁' 의원 비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변혁이 주목하는 무당층은 ‘조국 사태’를 계기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무당층은 지지하는 당이 없는 세력이다. 여야 모두 멀리하고 제3지대의 등장을 기다리는 세력으로 읽힐 수 있다. 대부분 여론조사에선 10~20%를 유지 중인데, ‘조국 사태’가 절정일 때 일부 여론조사에선 20%대 중반으로 오르기도 했다. 변혁은 중도보수 세력을 더해 이들을 끌어들일 시 유의미한 지지율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권 관계자는 25일 “정말 정치에 관심없는 이는 여론조사에서 응답 자체를 안한다”며 “이런 점을 볼 때, 무당층 상당수는 정치에 관심이 많고 지지 정당이 등장할 시 적극 지원해 줄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변혁이 지지를 기대하는 청년층은 이미 하태경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이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공략한 층이다. 현재 바른미래의 핵심 지지층도 청년층이다. 변혁은 이에 출범 초기 직후 당 차원에서 운영한 청년정치학교 1·2·3기 수료생을 초청, 이들의 의견을 먼저 들은 바 있다. 변혁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바텀업’ 전략을 세우는 구상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권 관계자는 “수도권 보수 정당을 표방하며 지역색 없이 세력을 넓혀가는 시도를 할 수 있다”며 “다만 신당 창당 전후로 보수통합 등 지지층 격변을 부를 변수가 있을 공산이 있어 신중히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