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9월 산업활동 동향 발표…수출 감소·고용 악화에 활력 상실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지난 9월 생산과 소비가 동반 감소세를 보였다. 소비는 1년 9개월만에 가장 큰폭으로 줄어들었다. 그동안 경기를 지탱해왔던 소비가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경기침체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투자는 4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하긴 이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생산과 소비가 동반 감소세를 보이고, 건설기성도 큰폭 감소하는 등 산업 현장의 활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산업의 위축 속에 수출이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고, 일자리 및 소득 불안이 지속되면서 경제활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 발표를 보면 9월 전(全)산업 생산지수는 108.0으로,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2.0%)은 증가했지만, 도소매(-2.9%)와 금융·보험업(-1.8%)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생산(-1.2%)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5, 6월에 2개월 연속 감소했던 전산업 생산은 7월 1.6% 증가에서 8월엔 증가폭이 0.2%로 줄어들고 9월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활력이 더 떨어졌다.
제조업의 경우 평균가동률은 총생산능력 감소에 따라 전월대비 2.2% 상승한 75.6%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지만, 재고가 전월대비 1.2%, 전년동월대비 8.4% 증가해 향후 전망을 어둡게 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5%), 의복을 비롯한 준내구재(-3.6%), 통신기기·컴퓨터를 포함한 내구재(-0.1%) 등 3대 품목의 판매가 모두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2.2% 줄어들었다. 이러한 감소폭은 2017년 12월(-2.4%) 이후 1년 9개월만에 가장 큰 것이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설비를 포함한 산업용 기계 투자가 늘면서 전월보다 2.9% 증가했다. 6월 이후 4개월째 증가한 것이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1.6% 감소한 상태로 본격 회복과는 거리가 있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건축(-3.5%)과 토목(-0.5%) 공사실적이 모두 줄면서 전월보다 2.7% 감소했다. 건축은 전년동월대비로 7.4% 감소한 상태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인 반면,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오르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지난달 생산과 소비가 동반 감소를 보인 데에는 올해 이른 추석(9월초)에 따른 기저효과와 올 9월의 잦은 태풍과 장마 등에 따른 야외활동 감소 등 계절적 요인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경기지표가) 바닥을 다지는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아직 개선세를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이와 관련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이·불용 최소화 등 재정집행을 가속화하는 등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투자·소비·수출 활력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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