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화 성공하면 국내시장 독점확률↑
전방산업 흐름으로 종목 발굴 용이하지만
전방산업 급변시 리스크도 ↑
[헤럴드경제=윤호·김현일 기자] 한일갈등을 기화로 정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에 대한 관심이 투자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업황 회복기 소부장 기업에 대한 투자는 대기업에 대한 투자보다도 매력적이라고 입을 모으는 한편, 정부 지원이 이벤트성으로 그칠 시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코스닥벤처팀장은 "소부장 기업은 한 개의 기업이 한 개의 아이템 국산화 개발에 성공할 경우, 그 아이템에 한해서는 국내시장을 독점할 확률이 높다"며 "대기업향 독점 공급이기 때문에 매출채권 회수에 대한 우려가 없고 이익률은 높아, 회사 영업이익에 기여가 크다"고 평가했다.
전방 사업의 흐름을 보고 전형적인 '톱다운 방식'으로 종목을 선별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언급됐다. 김영준 KTB투자증권 스몰캡담당 연구원은 "전방 산업의 증설, 확장, 확산 등을 감안해 소부장 기업을 예측하고 전망할 수 있어 종목발굴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이민희 IBK투자증권 중소기업분석부 이사는 "전방 업황이 개선되기 시작하는 상황에서는 대기업보다 소부장 기업의 실적 개선 폭이나 주가 변동성이 훨씬 크기 때문에 초과 수익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소부장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이 이벤트성으로 그칠 경우를 가장 경계했다. 김영준 연구원은 "소부장 국산화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정책 보조가 필요한 영역"이라며 "향후 지원이 계속되지 않으면 기시행한 소부장 기업에 대한 정책 유효성 또한 감소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책 지속성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는 목소리는 높았다. 김상표 키움증권 성장기업분석팀장은 "일본 수출 규제에서 촉발된 소부장 이슈는 한국 정부와 대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뛰어들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사안으로 판단된다"며 "소부장 국산화 기업을 확보하는 작업이 시급하기 때문에, 정부차원의 다양한 지원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IT산업의 경우 기술의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전방산업의 현황을 시시각각 파악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민희 이사는 "한때 각광을 받던 소부장 종목도 전방산업의 기술이 변해 새로운 부품·소재를 채택하는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또한 대기업이 단가 인하를 유도하고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납품업체를 다각화할 경우 초기 납품 때와 달리 소부장 기업의 수익성이 하락할 수 있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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