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보다 최소 5배”…태풍 지나간 후쿠시마 방사능 수치 급증
[아사히]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태풍 ‘하기비스’ 상륙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던 일본 내에 방사성 물질 농도가 급증했다는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7일 MBC 뉴스는 태풍 영향으로 홍수가 난 일본 내륙 주택가와 강물에서 방사능 물질 ‘세슘’ 농도가 급증됐다고 보도했다.

그린피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다카세 일대에서 검출된 ‘방사선 신호 개수’(cps)는 초당 1800~2300개로 접근금지된 방사능 위험지역(1500개)보다 최대 50% 이상 높은 수치다.

전문가는 갑작스럽게 수치가 치솟은 이유로 흙이나 나무에 쌓였던 방사성 물질이 강물을 오염시키고 강물이 범람해 주변까지 오염시켰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목초에 묻은 방사능 물질은 제거가 어려워 최대 22년 이상 그대로 있게 된다”고 우려했다.

숀 버니 그린피스 수석 원자력 전문가도 “폭우가 빠르게 방사능 물질을 강 아래로 쓸어 내려서 오염되고 또 재오염된 것”이라며 해양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후쿠시마 연안 아부쿠마(阿武隈) 강 하구에 이번 태풍 이후 확인된 방사성 물질 ‘세슘’ 농도가 3년 전보다 최소 5배 이상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M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