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오프라인시 통상 30% 내외 투표율

젊은 유권자 투표 상승시 차기회장 선거 영향 주목

빅4와 중소회계법인 대표 대결 구도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와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와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
등록회계사 수
등록회계사 수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 최중경)가 내년 차기 총회 선거에 처음으로 전자투표를 도입한다. 총회에서 임원 선출시 전자투표를 어느 선까지 도입할지를 두고 한창 논의가 진행 중이다. 신(新)외감법(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 개정을 바탕으로 진행 중인 회계개혁 안착에 전자투표 도입이 미칠 영향에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내년 6월 중순께 열리는 제 66회 공인회계사회 정기총회 임원 선출부터 전자투표가 첫 시행된다.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전자투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2016년부터 검토했고, 2018년 '공인회계사회 회칙' 개정 당시 '부칙'에 "2020년부터 전자투표를 시행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실무작업 역시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중이다.

업계에선 전자투표제 도입이 실질적인 투표율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전까지 공인회계사회 투표는 정기총회 장소에서 진행돼왔다. 한 사람이 투표시 회장·부회장·감사를 동시에 뽑는 구조다. 통상 투표율은 30%내외를 오가는 수준에 그쳤다. 2012년 투표시에는 유권자 1만4639명 중 5510명 투표(투표율 37.6%), 2014년 투표시에는 유권자 1만6490명 중 2813명 투표(투표율 17%)였다. 2016년에는 총 유권자 1만8119명중 4911명이 투표(투표율 27%)에 참가했다. 2018년에는 최 회장 단독 출마가 진행돼 무투표 회장 연임이 확정됐다.

전자투표제가 도입되면 총회 장소를 찾지 않고서도 투표를 할수 있기 때문에, 총회에 오지 않는 젊은 회계사들을 중심으로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2016년 전자투표 도입에 가장 목소리를 높인 측도 청년공인회계사회 측이었다.

전자투표 도입이 차기 회장 선거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빅4회계법인(삼일, 삼정, 한영, 안진)을 대표하는 이들과 중소회계법인을 대표하는 인사들의 대결 구도가 관심을 끈다.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 정민근 딜로이트안진 부회장(한공회 미래전략 부회장) 등은 빅4 출신 인물이다.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한공회 선출부회장)는 중소회계법인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다. 내년 6월이면 김영식 대표가 삼일회계법인에서 임기를 마치게 되고, 최종만 대표는 공인회계사회 선출부회장 임기를 끝내게 된다.

최근 공인회계사회의 등록회계사 수는 2만1460명(11월 26일 기준)이다. 이 중 일반개업자는 1만4057명이고, 일반개업자 가운데 빅 4회계법인의 회계사 수만 5761명이다. 개업 회계사 중 약 3분의 1 가량이 빅4 회계사이고 나머지 3분의 2가 중소회계법인 회계사인 셈이다.

학계에서는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황인태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정석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