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MEG 플랫폼 구축 넘어 지분 투자

스마트에너지 사업 2022년 매출 1조 달성 목표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KT가 창원과 구미의 에너지 테마파크에 38억원을 투자했다. KT의 지능형 에너지통합 플랫폼이 구축되는 만큼 지분 투자로 사업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KT는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스마트에너지 사업에서 2022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4일 KT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9월 창원과 구미의 친환경 에너지 테마파크에 각각 19억원을 투자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은 창원과 구미에 각각 약 180억원을 투입해 내년 4월 에너지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가운데 KT도 이곳에 인프라를 설치하고 자본 출자에도 나섰다.

에너지 테마파크는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문화 휴식 공간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전기차 충전 서비스, 태양광을 활용한 녹지 쉼터, 풍력을 이용한 가로등, 신재생 에너지 기반의 운동기구 등이 설치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에너지 테마파크에 관광 프로그램도 연계해 창원과 구미 산단 내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알린다는 전략이다.

KT는 이곳에 지능형 에너지통합 플랫폼인 KT-MEG를 구축하는데 이어 지분 투자를 통해 사업 활성화에 기여했다. KT는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5대 신사업 중 하나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플랫폼 확대뿐만 아니라 투자 수익까지 거두는 기회를 잡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KT MEG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의 신기술을 통해 산업단지의 에너지 소비를 효율화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플랫폼은 서비스 사용 전에 비해 에너지 사용료를 50~70% 가량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KT는 2022년까지 스마트에너지 사업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KT MEG 플랫폼 확대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KT는 스리랑카 행정안전부의 스마트 LED 가로등 구축 사업도 수주하는 등 해외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창원·구미 테마파크의 환경개선펀드에는 KT 외에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L인베스트먼트, 한국전력공사의 에너지 효율 전문 기업 켑코에너지솔루션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투자 규모는 총 94억원에 이른다. 이들은 자금 조달뿐만 아니라 설계·조달·시공(EPC) 공사를 맡고 있다.

한편 KT는 5G 호재, 신사업 성장 등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KT는 전날 2만69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8월 16일 2만65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던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증권가는 KT 주가가 실적대비 저평가됐다며 주가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KT의 목표주가를 3만6000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3만4000원을 제시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KT는 성장한계에 직면한 통신사업을 넘어 에너지 사업을 새 캐시카우로 키우는데 열을 올리는 모습”이라며 “지분 투자도 함께 이뤄진 만큼 사업 수주와 투자 수익을 함께 노린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