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본입찰…흥행 이어질지 주목
EMR 국내1위…빅데이터 핵심 자산
800억 투자 스틱인베, 1500억 회수 예상
20개월 투자한 카카오인베도 70% '대박' 조짐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국내 1위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 기업 유비케어 매각이 예비입찰 흥행 등으로 순항하면서,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거둘 성과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닥 시가에 통상적 수준의 경영권 프리미엄만 적용해도, 4년 투자기간 동안 약 90%에 육박하는 수익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비케어의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매각주관사인 EY한영, KDB산업은행은 유비케어 지분 약 52% 매각에 대한 본입찰을 이날 진행한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5년 SK케미칼이 보유하고 있던 유비케어 지분 전량(43.97%)을 797여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지난해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2대주주로 초청하며 지분율이 33.94%로 희석됐다. 이번에 매물로 나온 52% 지분은 스틱인베스트먼트 지분에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18.13% 지분을 합친 것이다.
유비케어 매각은 지난달 예비입찰에서 재무적투자자(FI)만 8곳 이상이 참여하는 등 큰 흥행을 기록했다. 현재 한화자산운용컨소시엄, 시냅틱인베스트먼트컨소시엄, 중앙홀딩스컨소시엄, 코스톤아시아컨소시엄 등 네 곳이 적격인수후보자로 선정된 상태다.
시냅틱인베스트먼트는 GC녹십자, 중앙홀딩스는 보령홀딩스(보령제약 지주사), 코스톤아시아는 국내 대형 약국체인업체와 손을 잡았다. 한화자산운용의 경우 한화생명 등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인수전에 참가했다. 유비케어가 보유한 병·의원 네트워크와 빅데이터를 두고 제약사와 생명보험사가 맞붙었다는 게 이번 인수전의 관전 포인트다.
이날 본입찰에도 흥행이 이어진다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약 4년만에 90%에 육박하는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인수 당시 150억원 차입을 일으켰는데, 지난해 이에 대한 리파이낸싱(재차입)을 270억원 규모로 진행하며 120억원을 회수했다. 여기에 추가로 올해까지 배당금으로 약 30억원을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최근일 종가 기준 시가에 통상적 수준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할 경우 스틱인베스트먼트 보유분은 약 1340억원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리파이낸싱 및 배당을 통한 회수 자금과 추산 매각 가격을 고려하면, 약 4년의 투자기간 동안 수익률이 86% 가량이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또한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동안 막대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월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유상증자에 참여할 당시 발행 가격은 주당 4030원. 최근일 유비케어는 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약 1년 9개월만의 주가가 44%가량 오른 것인데,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고려하면 수익률은 7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2년 설립된 유비케어는 국내 최초 의원용 EMR 프로그램인 '의사랑'을 출시한 의료서비스 기업이다. '의사랑'을 통해 국내 병의원 전자차트 시장의 약 45%를 점유하고 있으며, 별도 약국용 EMR 서비스 '유팜' 또한 업계 2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에 인수된 이후, 간편 병·의원 예약접수 모바일 서비스 '똑딱'으로 알려진 비브로스(2016년), 요양병원 EMR 업체 바로케어(2017년), 요양·한방병원 EMR 업체 브레인헬스케어(2018년)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병·의원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부가사업을 진행해, 2014년 이후 현재까지 연평균 19%가 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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