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동기로 ‘새 정치 열망’ 피력

“평소 ‘용산 현안’ 구체적 고민도”

진성준 등 시 간부 줄줄이 출마붐

강태웅〈사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4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15일 부시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강 부시장은 이 날 서울시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사퇴의 변’에서 “30여 년간 몸 담아온 정든 서울시를 떠나 정치라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현직 공무원이 4월 총선에 출마하려면 90일 전인 16일까지 현직을 사퇴해야한다. 강 부시장은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로부터 권유를 받고 출마하기로 최근 마음을 굳혔으며, 미국 순방 중인 박원순 시장에게도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부시장은 “서울시 정책 기획을 주로 맡아 혁신의 토대를 만들고, 서울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며 큰 보람과 성취를 얻을 수 있었다”며 “반면 행정만으로 충분히 해소되지 않는 갈증을 느꼈고, 가슴 한 구석에는 시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다양한 삶의 열망에 부응하는 새로운 정치의 목마름이 늘 존재했다”고 출마 동기를 설명했다.

그는 “용산공원 조성을 비롯해 낙후 주거, 미래 산업 거점 조성 등 용산의 다양한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 잠재력을 발굴해 가기 위해 서울과 용산을 가장 잘 아는 인물이 나서 달라는 당 안팎의 제안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강 부시장은 “용산은 유년, 학창시절 저를 키워준 저의 뿌리이자 원점”이라면서 “행정부시장으로 서울 시정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대한민국 역사와 미래 잠재력을 고루 품은 용산의 현안에 대한 구체적 고민을 이어온 바 있다”고 용산 연고를 소개했다. 이어 “이제 정치라는 소명을 제 몫을 받아들이고자 한다. 서울시에서 키워 온 현장의 근육, 혁신의 체력으로 서울의 심장 ‘용산’의 숨겨진 가능성을 찾아내는데 제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아 붓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강 부시장이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할 용산구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현역 국회의원으로 있다. 진 장관은 제17대~20대까지 4선을 지냈고 21대 총선에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재 권혁기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춘추관장이 출마를 위해 지역구를 다지고 있다. 강 부시장은 지역 연고가 있고 행정전문가라는 강점을 내세울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 부시장은 용산구에서 용산중학교와 용산고등학교를 나오고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한 후 서울시에서 대변인과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사퇴하고 총선 출마를 위해 전북 정읍으로 내려간 윤준병 전 행정1부시장과 목포에서 출마 예정인 김원이 전 정무부시장 등 4월 총선에서 서울시 출신이 대거 얼굴을 내밀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들보다 앞서 서울시에 몸 담아 박원순 시장을 보좌했던 진성준 전 정무부시장, 박양숙 전 정무수석, 허영 전 정무수석, 천준호 전 비서실장, 최종윤 전 정무수석, 하승창 전 정무부시장 등이 출마할 예정이다. 한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