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관 격차 해소” 0.8% 인상
올 1.8% 적용땐 다시 회복할듯
취업 선호도가 높아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산업은행의 지난해 실질 임금이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예산편성지침에 따라 공공기관 간의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인상률이 낮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노사는 최근 2019년 임금인상률을 총 인건비 기준 0.8%로 하는 임금합의서를 체결했다. 전년 인상률 1.6%의 절반이다. 시중은행의 2019년 임금인상률 2%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다.
기재부는 2019년 공공기관 인건비 증가율을 전년 2.6%보다 낮은 1.8%로 설정했다. 공공기관은 이를 기준으로 개별 기관별 임금 수준에 따라 인상률을 차등 적용받는다. 산업은행은 금융업 평균 임금의 110% 이상이면서 동시에 공공기관 평균보다 120%(8169만원) 이상의 임금을 받는 곳으로 구분돼 인상률 0.8%를 적용받았다.
상승률이 억제되면서 일반정규직 1인당 평균 보수도 2년만에 1억원 아래로 내려갔다. 2019년 평균 보수는 9715만원으로 전년 1억548만원에 비해 7.9% 낮아졌다. 다만 경영평가 성과급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이기 때문에 더 올라갈 여지는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고경력자가 많아 평균 연봉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과연봉제 도입이 무산돼 호봉제가 아직 유지되고 있는 산업은행의 평균 근속연수는 16.7년이다.
같은 계산 방식으로 수출입은행의 2019년 임금인상률도 0.8%로 책정됐다. 정규직 1인 평균보수액 역시 2018년 1억239만원으로 처음 1억원을 돌파했던 것이 2019년엔 9501만원으로 7.2% 줄었다.
산은과 수은의 2020년 임금인상률은 1.8%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예산편성지침에 따라 공공기관 인건비 증가율이 2.8%로 책정됐기 때문이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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