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지난 4분기 전국아파트 분석
서울 1년새 1억8000만원 상승
금융비용은 되레 30만원 감소
아파트 값 상승에 비해 매입에 따른 금융비용 오름세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서비스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분기 대비 4.1% 오른 반면, 금융비용은 0.9% 상승에 그쳤다. 이는 국토교통부에 실거래 등록된 아파트 가격을 토대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를 가정해 아파트 구입 연간 금융비용을 시뮬레이션한 결과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3분기 3억7031만원에서 4분기 3억8556만원으로 약 1525만원 상승했다. 반면 이 기간 금융비용은 377만원에서 380만원으로 올랐다.
이같은 움직임은 연간으로 보면 더욱 확연했다. 특히 최근 3년 간 집값 상승폭이 두드러졌던 서울 아파트의 지난해 4분기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은 8억1719만원으로 전년 동기(6억3927만원)에 비해 1억7792만원이 늘었다. 반면 금융비용은 807만원으로 오히려 837만원에서 30만원이 감소했다.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3.28%(2018년 12월 기준)에서 2.45%(2019년 12월 기준)으로 0.83%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세종시는 유일하게 전년동기대비 금융비용이 상승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집값 상승세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세종시는 지난해 4분기 아파트 평균 매매가 4억1580만원으로 전년 동기 3억984만원에 비해 1억596만원(34.2%)이 증가했다. 이 기간 금융비용은 403만원에서 409만원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직방 관계자는 “1년 전과 비교해 매입에 따른 금융비용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전세를 활용한 레버리지 투자가 여전히 유효하다”며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해 4분기 서울의 평균 거래가격 하락과 반대로 경기에서는 거래가격이 상승한 만큼, 2007년 가격 상승이 나타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과 경기동북권 등 중저가 아파트 시장의 가격 급등이 재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분기별로는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도 매매가격과 금융비용 감소가 동시에 나타났다. 정부가 잇따라 부동산 시장 관련 규제책을 내놓으면서, 서울 아파트 4분기 평균 매매가는 3분기 8억4742만원에서 3023만원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감소폭은 금융비용이 더 두드러졌다. 이 기간 아파트 매입에 따른 금융비용은 865만원에서 58만원이 줄어들었다. 매매가는 3.5% 감소한 데 비해 금융비용은 6.7% 줄어든 것이다.
수도권의 아파트 매입 금융비융도 거래가와 동시에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2019년 4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입 금융비용은 평균 514만원으로 3분기 537만원에 비해 23만원 하락했다. 이 기간 아파트 평균 매매거래가격은 4분기 5억2073만원으로 3분기 5억2707만원에 비해 634만원 줄었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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