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오프라인 유통채널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 증가세
-신규 출점 지속·상품과 서비스 차별화로 성장 가도 달려
-BGF리테일, 사상 최대 실적 기록…“편의점이 성장 이끌어”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편의점이 불황 속에서 ‘나 홀로’ 선전하고 있다. 전국 편의점 점포 수가 4만 개를 넘어서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백화점·대형마트·기업형슈퍼마켓(SSM) 등 대부분의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경기 침체로 매출 증가세가 꺾이거나 역성장으로 돌아선 것과 대조적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체들은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작년 매출액은 5조94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늘었다.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1966억원으로 집계됐다.
CU 관계자는 “4분기의 경우 예년보다 높은 기온 등 우호적인 영업환경과 편스토랑, 포켓CU, 블랙위크 행사 등 적극적인 마케팅이 효과를 거뒀다”며 “일반 상품의 성장률이 높았으며 상품군 구성 개선에 따른 평균상품이익률이 높아져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실적을 이끈 것도 편의점이다. GS25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6조856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565억원으로 33.5% 늘었다. GS25 관계자는 “2013년부터 누적 7000개 점포를 재단장해 매출을 개선했으며, 즉석식품으로 차별성을 확보했다”며 “다양한 생활 편의 서비스 도입으로 고객 구매 단가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편의점의 성장 비결은 외형 확대와 상품·서비스 차별성 확보에 있다. 작년부터 편의점 근접 출점을 제한하는 자율 협약이 적용되면서 새로운 점포를 내는 게 사실상 어려워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으나 여전히 신규 출점을 이어가며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GS25의 점포 수는 2018년 1만3107개에서 작년 말 1만3899개로 늘었다. CU도 같은 기간 1만3169개에서 1만3820개로 증가했다. 신선식품·즉석조리식품·가정간편식(HMR) 등 마진이 높은 상품 비중을 확대하고, 음식 배달·세탁물 수거·전동 킥보드 충전 등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한 것도 주효했다.
편의점은 오프라인 유통채널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하는 업태이기도 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편의점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4.1%를 기록했다. 오프라인 유통채널 매출 증가율이 0.9% 역신장한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선전한 셈이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는 5.1% 줄었고, SSM은 1.3% 감소했다. 백화점은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편의점은 올 1월 들어서도 매출 증가율 6.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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