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재단, 탈북민 실태조사 결과 공개
월평균 임금 처음으로 200만원 돌파
자영업자 14.6%…조사 이래 가장 높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탈주민들이 체감하는 한국생활에 대한 주관적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하나재단)이 26일 공개한 ‘2019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결과’ 탈북민들의 남한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74.2%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보다 2.7%p 상승한 것이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23.5%,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은 2.2%에 그쳤다. 보통과 불만족 응답은 작년보다 각각 0.2%p, 0.4%p 감소했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어서’가 30.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내가 일한만큼 소득을 얻을 수 있어서’ 25.2%, ‘북한보다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 21.9%, ‘가족과 함께 생활할 수 있어서’ 7.5%,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서’ 7.3% 순이었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 편이라는 응답도 42.5%로 전년 대비 5.1%p 높아졌다. 다만 일반 국민의 스트레스를 느끼는 정도인 54.4%와 비교하면 여전히 차이가 있었다.
지난 1년 간 탈북민이라는 이유로 차별이나 무시당한 경험의 유무에 대해 82.8%가 ‘없다’고 응답했지만 17.2%는 ‘있다’를 선택했다. 차별과 무시당한 경험의 이유로는 말투와 생활방식, 태도 등 문화적 소통방식이 다르다는 것과 세금부담을 비롯한 탈북민 존재에 대한 부정적 인식, 전문적 지식과 기술 부족, 그리고 북한체제와 탈북민에 대한 부정적 언론보도 등이 꼽혔다.
이와 함께 하나재단은 탈북민의 주요 경제활동상태가 작년보다는 주춤하지만 임금근로자의 노동의 질은 꾸준히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년도에 비해 2.7%p 감소한 62.1%를 기록했으며 고용률도 2.2%p 감소한 58.2%로 조사됐다. 다만 실업률은 전년대비 0.7%p 감소한 6.3%로 나타났다.
특히 임금근로자 월평균 임금은 전년대비 11만2000원 증가한 204만7000원으로, 조사 이래 처음으로 200만원을 돌파했다. 평균 근속기간도 27.7개월로 전년보다 0.8개월 늘어났다. 또 취업형태에서 임금근로자는 84.3%로 전년대비 2.6%p 감소한 반면 자영업자는 14.6%로 2.3%p 증가해 조사 이래 가장 높은 비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하나재단은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지난 2011년부터 매년 탈북민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1997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국내 입국한 만 15세 이상의 탈북민 중 3000명을 대상으로 하나재단 소속 전문상담사의 방문면접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상세한 조사 결과는 하나재단 홈페이지 자료실(www.koreahana.or.kr)을 통해 확인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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