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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국내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 시장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 알려진 공모 대기 물량만 해도 2조원에 달한다. 기존 상장 리츠들이 잇따라 새로운 부동산자산을 사들이면서 추후 유상증자 계획에도 시장 관심이 집중된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알파리츠는 지난 4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소재 대일빌딩을 680억원에 취득했다. 대일빌딩은 옛 남양유업 본사로 사용된 오피스로, 현재 신한금융그룹, DGB금융그룹 등이 입주해 있다. 지난 2018년 말, DGB자산운용이 약 600억원에 인수했던 자산이다.

한편, 신한리츠운용은 하이트진로의 서울 서초사옥의 우선협상자로도 선정됐다. 하이트진로는 2012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해당 건물을 매각하면서 20년간 임차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의 리츠 편입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응찰가가 다른 투자자보다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향후 편입 시 배당수익률 훼손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NH농협리츠운용도 약 1900억원을 투입해 서울 당산 및 수원 인계 엠디엠타워 매입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 자산 모두 주변 공실률이 5% 미만으로, 5년 이상 임대 후 매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둔 리츠들도 상당수다. 지난해 벨기에 브뤼셀 소재 파이낸스타워를 약 1조6000억원에 매입한 제이알글로벌리츠가 대표적이다. 인수단인 KB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상반기 중 상장을 통해 1조6000억원 중 7800억원을 재매각(셀다운)할 예정이다. 센트럴푸르지오시티의 복합상업시설에 투자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맵스리츠1호도 지난 4일 국토부 인가를 받았고, 상반기 중 상장할 계획이다.

이민재 연구원은 "코람코에너지플러스 등 여러 리츠들의 상장도 예정돼 있다"며 "공모 규모는 총 2조원 수준에 달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상장리츠들의 내년 배당수익률은 현 주가 기준 올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예정된 올 한해 임대수익을 토대로 롯데리츠의 내년 배당수익률을 올해(5.9%)보다 소폭 높은 6.0%로 전망했고, 신한알파리츠와 이리츠코크렙의 배당수익률도 각각 5.2%에서 5.3%로, 6.3%에서 6.5%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주가 기준 리츠의 밸류에이션은 PFFO(배당가능이익 대비 시가총액의 배수) 기준 신한알파리츠(19.3배), 롯데리츠(16.6배), 이리츠코크렙(15.8배) 순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