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콜센터 확진자 100명 육박, 대구에서도 43명 양성
근무 환경상 비말 전파 등 집단감염 위험 높았지만 방심
“사업주 방역에 적극 동참하고 개개인이 방역 주체되어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서울시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으로 수도권에서도 대구·경북과 같은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것 아닌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콜센터는 업무 환경상 집단감염에 취약한 구조였음에도 선제적으로 예방에 나서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보건당국은 뒤늦게 콜센터와 유사한 환경을 가진 고위험 사업장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예방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고 했지만 뒤늦은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오후 11시 기준 구로구 콜센터 확진자는 99명으로 늘었다. 더구나 확진자가 나온 11층 외에 다른 층 근무자들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대구에서도 지역 콜센터 8곳에서 직원 4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구로 콜센터 확진자들은 사업장과 인접한 신도림역이나 구로역 등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림역은 수도권 지하철에서 수송 인원이 많은 대표적인 환승역이다. 하루 수송 인원이 9만명에 달한다. 때문에 지하철 등에서 많은 사람과 접촉을 통해 수도권 내 대규모 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렇게 한 사업장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나온 이유는 특수한 근무 환경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콜센터는 직원 한 명씩 PC 한 대만을 놓을 정도의 좁은 칸막이를 두고 전화로 업무를 하다보니 옆 사람과 간격이 좁다. 여기에 계속해서 전화응대를 해야 하다보니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일하기도 하고, 말을 할 때 침방울이 튀기 쉽다. 실제 구로 콜센터 직원들은 업무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콜센터 직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시기지만 회식을 하거나, 함께 도시락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렇게 집단감염에 취약한 구조였음에도 사업주 등은 선제적으로 예방활동을 하지 못했다. 단순히 손 소독제를 비치하거나 마스크를 지급하고, 직원들에게 개인위생수칙을 잘 지키라는 당부만 했을 것이다. 보건당국도 이런 사업장들을 미리 선별해 구체적으로 예방 가이드를 제시하지 못했다.
시민들의 방역 불감증에 더해 사업주·정부의 안일한 대응으로 틈이 생긴 사각지대를 바이러스가 침투한 셈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방역은 개인 또는 보건당국만의 과제가 아닌 모두가 노력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는 “자기 사업장이 감염에 취약한지 아닌지는 사업주들이 제일 잘 알 것”이라며 “선제적으로 사업주들이 2주만이라도 동참해서 재택근무나 유연근무를 실천하면 이번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사업장마다 환기시설이 잘 되어 있는지, 근무특성상 밀집도가 높은지를 분석해서 감염위험도 체크 리스트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정부와 사업주, 그리고 개인이 모두 합심해야 사태가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보건당국은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을 계기로 콜센터, 노래방, PC방 등 밀집된 공간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브리핑에서 “일정규모 이상의 사업장과 시설에 대해서는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주기적으로 환기와 소독 등을 실시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사업장에서 이를 관리할 수 있도록 감염관리 전담직원을 지정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정기석 한림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관리자가 매일 직원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결과나 마스크 착용 점검 등에 대해 방역전문가에게 보고하도록 해야 한다”며 “시스템이 있어야 실효성이 있지 단순히 권고하는 것만으로는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대안에도 바이러스 전파를 완벽히 차단할 수는 없다. 현실적으로 집단감염을 막으려면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기본 위생수칙을 지키는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무실에서도 업무 중에는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씻는 등 기본 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게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