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 일각, 윤주경 출마 비판

이준석 “근거없는 내로남불 전형”

[인터뷰] 이준석 “‘김종인 카드’ 아쉬워…지금은 黨 대표정책부터 정리할 때”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16일 진보진영 일각에서 윤봉길 의사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의 출마를 비판한 데 대해 “아무 근거 없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는 국회의원으로 출마하고, 김대중 대통령의 3남도 국회의원 출마를 하는데 윤 의사의 손녀가 보수정당에서 출마를 하는 일이 문제가 되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윤 의사의 손녀가 보수정당에서 출마를 하는 게 문제냐, 아니면 보훈가족을 우대하는 게 문제냐”며 “독립 영웅 손녀를 우대하는 게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죽은 아들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정치를 하는 한 어머니를 우대해 비례 11번을 주는 데 비해 비판받아야 할 게 무엇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관장이)관장으로 업무를 하는 동안 어떤 문제가 있었느냐”며 “그럼에도 백승주 통합당 의원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윤 의사 손녀에게 강제로 사퇴를 종용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만들지 않았느냐. 그러면 자신의 사퇴를 종용한 문재인 정부에 윤 전 관장이 더 호감을 느껴야 한다는 말이냐”고 덧붙였다.

이준석 “DJ 3남·盧 사위 출마하는데 윤봉길 손녀는 왜 안 되나”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이 최고위원은 “김대중 대통령의 3남은 김대중 대통령의 ‘공’을 연좌(?)한 게 아니라면 어떻게 비례 4번을 받았느냐”며 “자파의 공은 그렇게 하고, 자기가 싫어하는 세력의 과는 친족이 아니어도 한 다리 건너까지 승계시키고, 윤 의사의 공은 그렇게 안 시켜주느냐”고 했다. 또 “윤 의사의 공을 기려 공천하는 당은 좋은 당이 아닌가”며 “윤 전 관장은 윤 의사를 욕보이는 게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