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매출 3300억원 27%↑…엔지니어드스톤·인조대라석 수출 급증

엔지니어드스톤 ‘칸스톤’을 생산하는 현대L&C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공장.
엔지니어드스톤 ‘칸스톤’을 생산하는 현대L&C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공장.

종합 건자재기업 현대L&C(대표 유정석)의 해외사업이 두 자릿수로 성장해 주목받고 있다.

건설·부동산경기 침체로 지난해 국내 실적이 소폭 감소한 상황에서 글로벌 사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는 주로 엔지니어드스톤 ‘칸스톤’과 인조대리석 ‘하넥스’를 해외에 공급한다.

30일 현대백화점그룹 현대L&C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해외법인 매출+수출액)은 3300억원. 2018년(2600억원)보다 27%(700억원) 가량 늘어났다.

특히, 미국·캐나다 등 북미 현지법인의 매출(1600억원)은 전년보다 30% 증가했다. 이를 통해 국내 매출 감소분(1470억원)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2018년 9670억원이던 국내 매출은 2019년 8200억원으로 감소했다.

현대L&C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상품인 칸스톤이 북미에서 인기를 끈 게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북미 유통망 확대를 위해 영업인력을 추가로 20% 가량 늘린 것도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대규모 시설 투자에 나섰다.

지난달 473억원을 투자해 세종사업장에 ‘세종 칸스톤 제2 생산라인’을 구축 중. 2022년 가동에 들어가면 현대L&C는 기존 ‘세종 칸스톤 제1 생산라인’과 캐나다공장(온타리오주)의 제1·제2 생산라인에서 제조하는 칸스톤까지 포함해 연간 220만㎡ 규모의 엔지니어드스톤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스페인 코센티노(Cosentino), 이스라엘 시저스톤(Caesarstone), 미국 캠브리아(Cambria)에 이어 세계 4위에 해당되는 생산규모다.

지난해는 미국 텍사스에 ‘하넥스공장’을 설립했다. 3만3057㎡(약 1만평) 규모로, 올해부터 양산에 들어가 연간 30만장의 인조대리석을 양산하게 된다. 국내 생산규모의 40% 수준이다.

현대L&C는 올해 해외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칸스톤을 통해 구축한 북미 유통망을 활용해 창호·벽지·바닥재 수출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캐나다 칸스톤 생산라인의 품질경쟁력도 높인다. 올 상반기 중 ‘세종 칸스톤 제2 생산라인’에 적용되는 로봇장비를 캐나다 공장에도 추가로 도입한다. 이렇게 되면 프리미엄 제품군의 생산비중이 35%에서 50%로 늘어난다.

현대L&C 측은 “북미 수요는 캐나다에서 가동 중인 2개의 칸스톤 생산라인으로 충당한다. 국내 2개 생산라인으로는 엔지니어드스톤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호주로 판로를 넓힐 계획”이라 말했다.

올 상반기 중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인조대리석도 시판에 들어간다. 현대L&C는 칸스톤과 하넥스를 판매하는 북미 인조대리석 판매망(기존 3000여 곳 수준)도 올해 3500으로 늘릴 방침이다.

조문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