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외국인관광객 유치 주력…한중일 연계 관광콘퍼런스 개최

중국인 겨냥 구정휴가·방학 상품 부족 진돗개·음식·섬관광 등 이색여행 홍보

日관광객, 지역테마 살린 체험형 선호 일본-전남-도심연결 상품 개발해야

우리나라를 찾은 외래관광객이 2012년 역사상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217만 명이 한국을 찾아 관광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무려 52.2%나 늘어난 433만 명을 기록한 중국인 관광객 덕분이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지역은 서울이 무려 82.5%나 차지하고 있어 외래관광객 지역 분산 정책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외래관광객을 남도로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라남도는 지난 9월 18일부터 3일간 여수에서 ‘2014 남도 동아시사 관광컨퍼런스’를 개최한데 이어 9월 30일에는 서울에서 ‘수도권 전남관광설명회’도 열었다. 관광전문가에게 관광산업을 활성화하여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방안을 물어 본 것이 남도 동아시아 관광컨퍼런스라면 ‘수도권 관광설명회’는 관광업계에 직접 관광객의 유인책을 묻고 그 실행을 호소한 것이다.

이번 관광컨프런스는 전라남도가 국내 관광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래관광객 유치가 부진한 이유를 진단하고 더 많은 외래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관광정책 수립의 좋은 계기가 됐다.

기조강연을 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광무 원장은 전남 관광의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박 원장은 “남도여행의 맛, 멋, 흥, 행복을 찾을 수 있게 하자. 음식, 문화유산답사, 느림의 미학이 숨쉬는 남도 역사를 문화관광자원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여수 엑스포 해양공원의 지속가능한 활용, 기업회의와 연수 등 MICE 산업의 기반 구비, 여수 신항만 입항 여건을 개선해 중국과 최단거리에 위치한 전남의 입지를 살리는 한중간 고속 여객선 관광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사회과학원관광연구중심 장광루이 교수는 한국의 중국관광시장 개척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장 교수는 “중국여행객의 방한이 날로 늘어나고 있지만 서울(도시여행)과 제주(여가여행) 두 지역에만 집중돼 포화상태다. 대전 전주 광주 대구 및 동부 속초, 남해안 여수 등지는 중국관광객에게 적게 알려져 있다”면서 “내가 개별여행으로 수원, 춘천, 속초 등지를 다녀왔는데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장 교수는 “한국엔 아주 특색있는 자연관광자원들이 있다. 하지만 계절별 국립공원여행, 한국의 전통음식, 시티투어 등은 홍보마케팅이 부족하다.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구정휴가(매년 2월), 학생 방학 등 중국인 휴가철을 겨냥하는 상품도 적다. 광주광역시의 김치와 전통혼례관련 상품, 진도의 진돗개 관련 상품, 여수 세계박람회,산림여행, 5일장, 7일장 등 특색있는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홍보할만하다”고 덧붙였다.

일본 한난대학 오타니 신타로 교수는 “일본 전체 해외여행객 중 약 15%가 한국을 찾아 한국은 여전히 일본인 해외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여행지다. 그러나 2014년 여름 JATA가 실시한 설문에서 가고 싶은 여행지 10개에 들지는 못했다”면서 “일본인 해외여행객의 한국여행은 가족여행과 노인여행이 꾸준한 상태에서 혼자 여행하는 개별여행자와 젊은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인관광객은 지역의 특색을 잘 살린 테마와 스토리가 있는 체험형 여행을 원하고 있다. 특히 지역 마을과 거리를 걸어 보는 관광에 식사를 선택하여 즐길 수 있는 여행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타니 교수는 “일본인 취향에 맞는 전남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일본에서 전남도, 전남 도내 도시에서 도시로 동선계획을 잘 짠다면 많은 일본인관광객이 전라남도를 찾을 것이다”고 전했다.

‘수도권 관광설명회’에 발제자로 나온 레저경영연구소 최석호 소장은 “남도가 보유하고 있는 중국관련 관광자원을 활용해야 한다”면서 “화순 도관(道觀) 운주사(도교), 화순 주자묘(朱子廟 유교), 목포 성옥기념관(중화문화), 해남 황조별묘(皇朝別廟, 대일전쟁), 해남 광동 진씨 집성촌(명나라 진린(陳璘) 장군 후손의 흔적), 중국 남부에만 있는 녹차밭과 보성녹차발 비교 관광, 서해와 남해가 없는 중국인에게 신비롭게 다가설 수 있는 남도의 아름다운 섬관광 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낙연 전라남도 지사는 “전라남도는 사람의 뼈를 시원하게 해주는 휴식지로 알맞다”고 말했다. 이어 청정한 환경과 천혜의 바다와 섬, 갯벌 그리고 신선한 농수산물로 만든 남도음식 등 전남만이 가진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언급하면서 여행사대표들에게 전남만의 소중한 관광자원의 가치를 높여줄 것을 당부했다.

서병기선임기자wp@heraldcorp.com


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