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유시장 변동성 커 괴리율 확대 가능성 상존”
추가상장에 최단 5일 소요…그 전까지 LP 역할 제한적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금융당국이 원유선물 상장지수증권(ETN)에 대한 단일가 매매와 거래정지 등 특단의 조치를 꺼내들면서 과열된 ETN 시장이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거래량이 줄고 시장가격과 지표가치 간 차이를 나타내는 괴리율이 40%대로 줄어드는 등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원유상품 시장의 변동성으로 인해 ETN 상품 투자에 계속적인 주의를 당부한다.
한국거래소는 13일부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원유선물 관련 ETN 괴리율 안정화 대책의 일환으로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ETN(H) 등 4종목의 거래를 접속매매에서 단일가매매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이날 레버리지 원유 ETN 거래량은 2058만2739주로 전거래일(7902만1886주) 대비 74% 감소했다. 거래대금 역시 2092억5094만원에서 478억1314만원으로 77% 줄었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삼성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은 13일 2385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지표가치(IV) 1561.48과 52.74%의 괴리율을 보였다. 지난 8일 95.40%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QV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H)은 45.52%, 신한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H)은 44.93%,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은 41.42%를 각각 기록하며, 지난 2일 최고치와 비교해 작게는 18%포인트, 크게는 45%까지 괴리율이 좁혀졌다.
그러나 이 중 일부 상품은 거래정지 조치가 불가피해 보인다.
앞서 거래소는 8일 이후 5거래일 연속 괴리율이 30%를 초과하는 ETN의 매매거래를 6거래일째 하루 정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거래소는 거래정지 종목의 괴리율이 3거래일 연속 15% 미만으로 내려가거나 추가 발행 등을 통해 LP(유동성공급자, 보통 증권사) 보유 비중이 20% 이상이 될 때까지 거래정지 조치를 지속할 예정이다.
이같이 금융당국이 원유 선물 ETN에 대한 투자 과열을 완화하기에 나섰지만 일시적 조치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게자는 “원유 시장의 변동이 워낙 심하고 여전히 괴리율이 과다한 상태여서 이번 원유 선물 ETN의 수급 불균형과 같이 LP 보유수량이 소진되면 괴리율 확대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진종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ETN 추가 상장은 LP보유물량 소진여부를 확인하고 예비상장심사신청, 거래소 예심결과통보, 발행 및 신규상장신청을 거쳐야 한다”며 “추가 상장 이전에 LP의 역할이 제한되는 만큼 ETN 가격 괴리발생의 위험은 언제든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5%(0.35달러) 하락한 22.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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