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현대음악을 중심으로 수준 높은 작품들을 소개해온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아르스노바 시리즈가 올해 하반기에는 ‘카니발’을 주제로 개최된다. 100여년 전에 작곡됐지만 국내에는 이번에 처음 소개되는 스트라빈스키의 ‘불꽃놀이’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르스노바를 이끌고 있는 진은숙 서울시향 상임작곡가는 7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음악이면서도 일반 관객들도 듣기 쉬운 작품으로 구성했다”며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솔리스트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일 세종체임버홀에서 열리는 체임버 콘서트에서는 스웨덴 출신 작곡가 힐보리의 ‘증발된 티볼리’를 아시아 초연한다. 이어 서지훈 작곡가의 ‘리좀’이 세계 초연된다.

이날 공연은 크와메 라이언이 지휘하고 서울시향 부악장인 웨이 린과 바리톤 공병우, 첼로 주연선이 협연한다.

이어 17일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관현악 연주회를 개최한다. 스트라빈스키의 ‘불꽃놀이’를 비롯 강석희의 피아노 협주곡, 클로드 비비에의 ‘오리온’, 카롤 시마노프스키의 바이올린협주곡 1번을 소개한다. 서울시향 악장인 스베틀린 루세브, 피아니스트 최희연이 협연자로 나선다.

진 작곡가는 “한국 관객들은 베토벤 교향곡 5번이나 9번 등 특정한 곡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스트라빈스키의 ‘불꽃놀이’와 같이 아직 알려지지 않은 좋은 작품들이 많다”며 “80년대만 해도 말러 교향곡을 듣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 지금 굉장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처럼 스트라빈스키의 곡도 10년, 20년이 지나면 많이 듣게 될 수도 있다. 이러한 곡들을 계속 소개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주회 뿐만아니라 진 작곡가는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젊은 작곡가들을 발굴하고, 우수한 학생들의 작품을 서울시향이 연주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진 작곡가는 올해 8월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 상주 작곡가로 활동하면서 ‘사이렌의 침묵’을 세계 초연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사이렌의 침묵’은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고 루체른 페스티벌 아카데미 오케스트라가 연주했다. 지난 9월에는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14-15 시즌 개막 무대에서 진은숙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연주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은 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을 작곡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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