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PC와 모바일의 사용으로 언어 파괴 현상이 가속화되는 때에 MBC ‘무한도전’이 한글날을 맞아 멤버들의 언어 사용 실태를 공개한다. ‘국민예능’으로 9년을 군림하며 주특기인 풍자와 재해석을 웃음으로 승화해온 ‘무한도전’의 또 한 번의 도전이 한글날과 맞물려 큰 반향을 불러올 것으로 비쳐진다.

최근 MBC ‘무한도전’의 여섯 멤버들은 ‘한글’ 편을 촬영하며 청소년들의 언어 사용 실태 점검을 위해 중∙고등학생들과의 SNS 대화에 도전했다.

사실 연령을 초월해 웃음을 전하는 대세 예능인들의 집합이지만, ‘무한도전’ 멤버들의 나이는 적지 않다. 1970년생인 맏형 박명수가 만 44세, 막내인 하하가 만 34세가 됐다.

제작진에 따르면 청소년들과의 대화에 멤버들은 ‘그들만의 통신언어’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빠른 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진땀을 흘렸다.S NS 대화에 서툰 멤버들은 이모티콘 대신 그림을 직접 그려 보내기도 하고 철 지난 유행어를 총동원하기도 하는 등 청소년들과의 소통을 위해 고군분투했다고 한다.

뒤이어 제작진은 여섯 멤버의 언어 사용 습관을 알아보기 위한 몰래카메라를 설치, 멤버들의 대화 상황을 가감 없이 담아냈다. ‘무한도전’ 식의 몰래카메라였다. 이날 카메라 안에 담긴 멤버들은 아무 의심 없이 일상 대화를 나누는 와중에 비속어와 은어, 과도한 외국어 사용하는 등 방송에서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언어 습관을 보였다고 한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멤버 중에는 1시간 동안 총 30여 차례 비속어와 은어를 사용한 멤버도 있다. 현재 몰래카메라 공개 후 파장을 우려, 공개 수위를 놓고 고심을 거듭 중이다”고 밝혔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청소년들의 언어 사용 습관을 밀착한 ‘한글’ 특집은 11일(토) 오후 6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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