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하위 20%, 유일하게 부동산 자산규모 줄어

1구간·5구간 사이 부동산 자산규모 격차 12.3배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사이 부의 불평등을 부동산 폭등이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한은행은 27일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0’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2019년 기준 가구소득 하위 20%인 1구간의 부동산 규모는 2018년 5699만원에서 오히려 55만원 줄어든 5644만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자산규모가 줄어든 소득층은 1구간이 유일하다. 반면 상위 20%인 5구간 부동산 자산규모는 3126만원 증가한 6억 9433만원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이 높을수록 부동산 자산가치가 크게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2구간은 2018년 1억 5291만원보다 177만원 증가한 1억 5468만원으로 나타났다. 3구간부터는 2018년 대비 1000만원 이상의 부동산 자산 상승 폭을 보였다. 3구간은 1557만원 증가한 2억 8162만원, 4구간은 2818만원 증가한 4억 848만원이다.

이에 따라 가구소득 1구간과 5구간의 부동산 자산 격차는 2018년 11.6배에서 2019년 12.3배로 벌어졌다. 총자산 규모 차이도 덩달아 커졌다. 가구소득 상위 20%인 5구간의 총자산은 8억 8294만원으로 1구간의 총자산 9592만원 대비 9.2배가 컸다.

최고 소득층의 금융자산의 비중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5구간은 부동산 자산 규모가 크게 증가했지만, 금융자산은 2018년 대비 257만원 적은 1억 3896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금융자산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5구간 금융자산 규모는 4구간 대비 1.8배, 1구간 대비 5.3배 많은 수준이다.

부동산은 국내 가구 총자산의 76%를 차지한다. 2019년 기준 3억 1911만원으로 2018년 3억 386만원 대비 1525만원 늘었다. 금융자산은 2018년 대비 219만원 증가에 그쳐 총자산 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16.8%에서 2019년 16.5%로 감소했다. 2019년 경제활동 가구의 총자산은 평균 4억 1997만원으로 2018년 4억 39만원 대비 1958만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