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록시 클로로퀸(HCQ), 코로나19에도 효능이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급 이후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말라리아 치료용 일반의약품이다. 미국 대통령의 요청 이후 수출 허가가 풀려 Zydus, Ipca 등 인도의 주요 HCQ 제조사는 5월 말까지 현재 생산능력의 6배에 달하는 월 70t까지 확대하기 위해 분주하다. 이를 통해 월 3억5000정을 생산하고 1억정은 인도 내수용이지만 나머지는 수출용으로 4월 22일 현재 미국을 포함한 55개국에 수출 중이다.
인도는 세계 최대의 복제약 수출국이다. 제약산업의 수출 규모는 연간 약 200억달러이며, 물량 기준으로 전 세계 제네릭(Generics) 수출의 약 20%, 백신의 약 50%를 공급하고 있다. 인도는 물론 아프리카, 중남미 등 여타 개도국과 선진국 저소득층의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품이다.
현재 인도에는 약 2만4000개의 제약기업이 있으며 이 중 매출액 1위(2조원)인 Cipla, 시장가치 1위(16조원) Sun Pharma 등 250개 기업이 시장의 70%를 지배하고 있다. 이 제약사들은 수출입과 자금 조달이 편리하고 뿌리 깊은 기업가 정신으로 유명한 아마다바드, 뭄바이 등의 인도 서부에 집중돼 있다.
인도 제약산업과 관련해 지난 1970년의 인도 특허법 개정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개정 특허법에서는 결과물이 같더라도 제조과정의 혁신을 특허로 인정하는 공정특허(Process Patent)를 허용했다.
이 시기를 전후로 Sun Pharma, Dr. Leddy‘s 등의 기업이 20년의 긴 특허 기간, 규모의 경제, 풍부한 연구·제조 인력 등을 배경으로 창업했다.
현재 인도는 미국의 약 3분의 2의 복제약 원가 경쟁력이 있다고 한다. 인도에서의 HCQ 제조단가는 3루피아(약 50원) 이하다. 이는 여전히 인도 제약산업의 규모의 경제와 원가 경쟁력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는 사례다.
현재 인도는 복제약 원재료의 70%를 수입(연 35억달러 규모)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의 70%를 중국, 특히 후베이성에 의존하고 있어 코로나19에 따른 물류 중단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인도 정부는 5000억원을 투입해 5년 이내에 의약품 원재료 국가단지 3곳을 신설했다. 의약 원재료 생산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 원재료에 대한 자급도를 높이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와 무역 적자를 줄이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3년 전에는 의약품 분야에 100% 외국인 투자를 허용했다.
1인당 국민소득이 5만달러가 넘는 미국에서 비싼 약품 가격과 의료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1인당 국민소득이 약 2000달러에 불과하고 빈부격차가 극심한 14억 인구의 인도에서는 거의 모든 약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산재한 일반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모습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진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의약품, 백신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와 관심이 집중되고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인도 제약산업의 ’또 다른 도약의 전기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김문영 코트라 서남아지역본부장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