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10월 9일은 568돌을 맞는 한글날이다. 1446년 세종대왕 집권 28년에 ‘훈민정음(訓民正音)’을 세상에 반포한 것을 기리기 위한 국경일이다. 한글날을 기념해 문화계에서는 전시와 공연 등이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펼쳐진다.
▶한글디자인 변화 한눈에…‘언레이어’展=KT&G 상상마당은 한글날을 맞아 한글 디자인의 변화에 대해 살펴보는 ‘언레이어(An Layer)’전과 한글을 체험할 수 있는 ‘한글날 테마파크’ 이벤트를 개최한다.
언레이어전은 산돌커뮤니케이션즈와 함께 지난 9월 26일부터 서울 서교동 KT&G 상상마당 디자인스퀘어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다. 활자 개발 당시부터 폰트 디자인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한글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한글 디자인의 변화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산돌커뮤니케이션즈와 우아한 형제들의 한글 폰트 디자인 과정 전시와 한글 디자인 스케치 원도, 클래식 타이프라이터, 한글 디자인에 필요한 기자재 및 자료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또 한글 창제원리의 이해를 위해 체험형 소프트웨어와 미디어 아트를 전시장에 설치했다. 전시는 12일까지 열린다.
한글날 당일인 9일에는 KT&G 상상마당 아카데미에서는 ‘한글날 테마파크 이벤트’를 진행한다. 캘리그래퍼들의 손글씨로 원하는 문구를 써주는 엽서 및 에코백, 개성적인 한글 문구를 활용해 즉석에서 타투를 새길 수 있는 ‘캘리그라피 타투’ 와 ‘뱃지 제작’, 3D 프린트를 활용한 ‘키링 제작’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특히 재미로 보는 ‘타로 카드’, ‘팔씨름존’, 꽝없는 추억의 ‘뽑기’ 등 휴일 나들이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회화가 된 한글…금보성 ‘한글로 카네기까지’展=199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글을 소재로 한 회화 작품을 선보였던 한글회화의 거장 금보성(48) 작가가 ‘한글로 카네기까지’라는 타이틀로 한글 명화(名畵)전을 열고 있다. 한글 전시가 대부분 서예나 서체 정도에 국한된 채 인식되던 1990년대 순수하게 한글만을 소재로 한 회화 작품들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작가다. 한글 그 자체만으로 예술적인 조형미가 가득한 작품들이 따뜻함을 물씬 풍긴다. 주로 평면의 캔버스에서 진행됐던 전작과 달리 이번 전시에는 질감과 입체감이 살아 있는 최근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12일까지 종로구 평창동 금보성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
▶한국인의 애송시를 서예로…‘청농 문관효 서예전’=한국 서예의 대가인 청농 문관효는 한국인들의 애송시를 서예작품으로 담아낸 전시를 오는 10일까지 인사동 한국미술센터에서 갖는다. ‘청농 문관효 서예전’은 지난해 서예분야 국내 최고 권위의 상인 원곡서예문화상을 수상한 청농이 한용운의 ‘님의 침묵’,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 이육사의 ‘광야’,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 조지훈의 ‘승무’, 신경림의 ‘농무’ 등 30여 편의 시를 특유의 서체로 담아낸 전시다.
▶한글이 무대 위로…창작가무극 ‘뿌리깊은 나무’=한글과 세종대왕을 소재로 한 공연도 개최된다. 서울예술단이 국립한글박물관 개관을 기념해 9일 한글날에 선보이는 창작가무극 ‘뿌리 깊은 나무’다. 집현전 학자들의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역사적 사실과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 낸 팩션으로, 이정명 작가의 동명 소설에서 출발했다. 한글 창제를 추진하고자 하는 세종대왕과 이를 저지하려는 사대부들의 첨예한 대립구조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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