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국내 탄산수 시장의 전년대비 판매액 및 판매량의 성장률이 100%를 넘어선 가운데, 특히 상위 20개 브랜드 대부분이 골고루 성장 가도를 달리는 등 ‘건강한 성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향을 첨가한 탄산수보다는 향이 없는 탄산수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7일 닐슨코리아 소매유통조사본부는 최근 전국의 대형 할인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일반식품점 등 국내 주요 소매점에서의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탄산수 시장 판매 트렌드를 발표했다.
▶특정 브랜드 및 제조사에 의존하지 않는 ‘고른 성장’=탄산수 시장의 시장 규모는 아직 크지 않다. 하지만 시중에 유통중인 탄산수 브랜드 숫자는 42개로 다른 음료 카테고리인 에너지 드링크(29개)나 스포츠 드링크(38개) 브랜드 숫자와 비교할 경우 월등히 많은 규모다.
탄산수 시장에 참여한 브랜드가 많고 음료 수요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탄산수 시장의 대형화는 시간문제라는 게 전문가의 관측이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몇 년 전까지 성장세에 있던 에너지 드링크 시장의 경우 상위 5개 제조사 및 브랜드가 전체 시장의 95% 를 차지할 정도로 특정 제조사나 브랜드에 의존하는 성장 트렌드를 보였다는 점이다.
하지만 탄산수 시장의 경우 롯데칠성과 일화 등 상위 20개 제조사와 수입업체 중에서 18개가 전년대비 판매액 기준으로 모두 성장했다. 또 브랜드 측면에서도 초정수, 페리에와 트레비 등 상위 20개 브랜드중 19개 브랜드가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수 시장이 특정 제조사나 브랜드에만 의존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고른 성장’ 또는 ‘건강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향 첨가 제품은 세 자리 수 넘는 고공 성장=탄산수 시장이 성장하면서 제품의 맛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향이 첨가된 제품의 전년 대비 성장률이 무려 171%를 넘는 세 자리 수 성장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무향 탄산수 제품 성장률의 57%에 비해 3배가 되는 성장률을 보였다.
최근에는 기존 탄산수에 많이 첨가되었던 레몬향, 라임향 이외에도 포도향, 오렌지향, 자몽향 등 새로운 향을 첨가한 제품들이 잇따라 선보였다. 탄산수들이 다양한 향을 앞세워 소비자 입맛 공략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탄산수, 이제 집 앞에서 사 마신다!=최근 3년간의 탄산수 판매 데이터를 유통 채널 별로 분석해 보았을 때, 소비자들은 탄산수를 주로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구매해 왔다. 하지만 최근 1년 동안의 채널 별 판매 성장률을 살펴보면 편의점(203%), 개인 소형 슈퍼마켓(174%), 개인 대형 슈퍼마켓(158%)등 근린 채널의 성장률이 특히 두드러졌다.
아울러 탄산수 취급이 어려운 골목상권내 전통 채널인 조합마트, 슈퍼마켓, 일반식품점 등에서도 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탄산수의 수요 저변이 폭넓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는 단면이다.
조동희 닐슨코리아 소매유통조사본부 상무는 “올해 상반기 전체 식품군 시장이 0.1% 역성장을 기록하며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는 상황 속에서 탄산수 시장의 성장은 주목할만하다”며 “무가당 제품인 탄산수는 향후 웰빙 열풍을 타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조사 및 유통사들은 탄산수가 국내 음료 시장에 어떠한 지형의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해야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기자]최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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