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유소 25년새 절반 넘게 급감

수요 감소, 친환경 연료 관심증가 영향

일부 지역주민들 연료 공급불안 우려도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친환경 연료에 대한 관심 증가로 주유소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본 역시 주유소 폐업이 지속되면서 연료 공급난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24일 대한석유협회의 ‘일본 석유산업의 현황 2019’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주유소 개수는 최대 수준이었던 1994년말 6만421개에서 2018년말 3만70개로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

대신 셀프주유소가 크게 늘어나면서 2018년말 전체 주유소 중 34%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판매량 감소 등으로 셀프주유소 역시 폐쇄되는 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일본석유연맹은 설명했다.

주유소가 사라지면서 특정 지역에서는 연료 공급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한랭지에서 생활 필수품이 되고 있는 등유나 농업용 차량의 연료 공급이 어려워지는 지역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석유연맹에 따르면 2018년도말 시·읍·면 내 주유소 수가 3개 이하인 ‘주유소 과소지’는 326개로, 전년보다 14개 증가했다.

반면 일본은 주유소 감소가 자칫 지역 주민의 연료 공급이 매우 불안정한 사태로 이어질 수 있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2015년 3월 일본석유연맹 및 석유회사들은 정부·관계기관과 함께 ‘주유소 과소지 대책 협의회’를 설치했다. 협의회를 통해 주유소 운영 및 설비에 대한 문제점 발굴과 해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역시 주유소 숫자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전국의 주유소는 1만1449개로, 작년 같은 기간(1만1511개)과 비교하면 1년 사이 62개의 주유소가 문을 닫았다. 다만 업계는 주유소 적정 개수를 7000~8000개 수준으로 보고 있어 공급불안의 우려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