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서 나라 구한 은인…모시는 게 책무”
“靑, 숨지말고 백선엽·이용수 직접 구하라”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28일 “6·25 전쟁에 참전한 백선엽 장군을 서울현충원에 모실 수 없다는 국가보훈처의 넋 나간 조치는 당장 취소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서울현충원에 자리가 부족해도, 없는 자리를 어떻게든 만들어서라도 (백 장군을)모시는 게 나라다운 책무이고 예의, 품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백 장군은 6·25 전쟁에서 나라를 구한 은인”이라며 “이런 국가의 은인을 찾아 ‘서울현충원에 안장하더라도 다시 뽑아내는 일이 생길 수 있다’는 폭언을 했다니, 이 정도면 보훈처가 아닌 국가망신처”라고 일갈했다.
이어 “요즘 집권여당은 현충원 파묘(破墓)론을 말하는데, 이는 국민과의 약속을 깨는 파담(破談)”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3년 전 취임사에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저를 지지하지 않던 국민 한 분 한 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래서 파담이며 식언(食言)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최근 계속되는 파담 사태를 키우는 책임은 청와대에 있다”며 “청와대는 백 장군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이용수 할머니를 직접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