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최저치
원화 가치도 동조해
외인자금 이탈 우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중국 위안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까지 급락하면서 우리 외환시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원화환율이 위안화 평가절하로 인해 상승압력을 받으면 외국인 자금이탈을 자극, 금융시장 불안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수출 환경 악화로 흑자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다, 달러로 안전자산 수요까지 몰리는 상황에서 글로벌 자금 이탈은 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27일 홍콩 역외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0.7% 급등한 7.1964위안까지 치솟았다. 2010년 홍콩 역외시장 개장 이래 최고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28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3원 이상 오르며 1240원에 근접하고 있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28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법제화를 강행할 예정임에 따라 발생했다. 원화는 중국과의 경제연관성으로 인해 위안화의 프록시(대리) 통화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2010년대 이후 원화는 위안화 가치와 동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외환담당 증권사 분석가는 “우리나라 주식은 환금성이 좋아 위기상황에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추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환율이 높아진다는 것 자체가 미중 긴장관계가 계속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수출입 정상화를 지연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나라 경제여건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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