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사모펀드 투자 ‘꽁꽁’

공모자산 발굴…선제적 기회포착 박차

행정공제회가 올해 대체투자 비중을 59%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사모펀드 투자에 어려움이 생기자 공모펀드로 발길을 돌려 저평가 자산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준하(59) 행정공제회 이사장은 “채권은 저금리 시대에 수익을 내기 어렵고 주식은 변동성이 큰 탓에 대체투자가 수익성과 안정성의 균형을 추구하기 위한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며 “지난해 행정공제회의 대체투자 비중이 54.6%를 기록하는 등 공제회 중 가장 높다”고 말했다.

이어 “대체투자는 대면 접촉을 통한 현장 실사 등이 필수인데 코로나19 사태로 운용사의 딜 소싱이 어려워지면서 정상적인 투자활동이 힘든 상황”이라며 “이에 행정공제회는 발 빠르게 공모 자산을 발굴, 올해 대체투자 비중 확대 계획을 차분히 이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부동산투자신탁(리츠)과 상업용부동산저당증권(CMBS)에 주목했다.

박 이사장은 “리츠와 CMBS는 상장 자산으로 금융시장과의 단기 상관관계가 높아 무차별적인 가격 하락이 있었다”며 “위험 대비 수익률 측면에서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최근 부동산 금융상품에 약 3000억원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행정공제회는 글로벌 리츠 운용사 CBRE 클라리온(CBRE Clarion)과 인베스코(Invesco)에 각각 8000만 달러, 총 1억6000만 달러(2000억원)를 투자했다. 또한 글로벌 상장 리츠와 CMBS 등에 투자하는 스타우드의 스페셜 시츄에이션 펀드에도 1억 달러(1200억원)를 약정했다.

박 이사장은 “올해 말까지 시장의 흐름을 주시해 저평가된 우량 매물이 나오면 놓치지 않고 투자할 것”이라며 “사모펀드 투자는 컨퍼런스 콜, 화상회의 등을 이용해 프로젝트 투자보다는 블라인드펀드 위주로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산운용 전체로 보면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완전히 빗겨가지는 못하겠지만 선제적인 시장 기회를 포착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기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블라인드펀드 재투자(Re-up) 등을 통해 투자 계획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정공제회는 올해 말 자산 규모가 15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대비 1조3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 중 대체투자 비중을 지난해 54.6%에서 올해 약 59%까지 향상시킬 계획이다. 해외 35.9%, 국내 22.9% 등이다.

주식은 국내 9.7%, 해외 3.4% 등 약 13%로 예상된다. 전년보다 약 1% 줄어든 수치다. 채권은 10% 비중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