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의료·보건기기 업체와 협력

국산 의료·방역기기 해외수출 적극 모색

SK케미칼의 스카이그린(PETG) 소재로 만든 안면보호대(Face Shield)를 착용한 모습. [SK케미칼 제공]
SK케미칼의 스카이그린(PETG) 소재로 만든 안면보호대(Face Shield)를 착용한 모습. [SK케미칼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산업계가 신음하고 있지만 한편에선 이를 기회로 사업 확장을 모색하는 움직임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4월 의료·보건 분야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선언한 LG상사는 최근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KMDICA)과 업무협약을 맺고 국산 의료기기 해외 수출에 팔을 걷어부쳤다.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 우수 의료기기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글로벌 사업 개발도 함께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의료·보건 산업의 성장성이 높게 평가되면서 LG상사는 강점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현대코퍼레이션그룹 역시 국내 마스크 시장 점유율 1위 업체 웰킵스와 손잡고 방역제품 해외 수출에 나섰다. 계열사 현대씨스퀘어가 웰킵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해외 협력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씨스퀘어는 전 세계에 구축된 그룹 네트워크를 활용해 웰킵스의 보건용 마스크, 손소독제, 방호복 등을 해외에 홍보하고, 수출할 계획이다.

정부가 최근 K-방역의 확산 촉진을 위해 보건용 마스크 수출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면서 현대씨스퀘어의 방역제품 수출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방역용 투명소재를 생산하는 SK케미칼의 경우 해외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나며 수혜를 보고 있다.

SK케미칼이 생산하는 방역용 투명소재 ‘스카이그린’(소재명 PETG)은 투명성과 내화학성이 높아 안면보호대(Face Shield)와 투명 방역창(Protection Wall) 등 의료현장에서 활발하게 쓰이고 있다.

미주지역 수출은 4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약 200%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어 이번 중남미 수출로 아메리카 대륙 전체의 연간 수출량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4~5월 두 달에 걸쳐 멕시코와 콜롬비아에 수출한 방역용 소재 물량은 작년 한해 해당 국가에 판매한 전체 물량보다 5배 증가했다.

최근 멕시코와 콜롬비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대응이 강화되면서 SK케미칼은 방역용 소재 부족을 겪고 있는 이들 국가에 자사 방역용 투명소재 공급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