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지난달 중순 사내 메일 통해 직원들 독려…영어로 작성
유동성 위기 빠진 두산그룹, 일부 계열사 구조조정·매각 가능성
[헤럴드경제 염유섭 기자] 두산그룹 핵심 계열사인 두산밥캣이 전체 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동요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유동성 위기를 맞은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를 위해 일부 계열사에 대한 매각·구조조정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7일 산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지난달 중순 전체 직원에게 사내 메일을 보내 구조조정 등 외부 뉴스에 동요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사측은 A4용지 3분의 1 분량을 글을 통해 “코로나 감염증의 글로벌 확산으로 시자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두산그룹 구조조정과 관련한 여러 확인되지 않은 뉴스들도 보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은 “우리는 이런 외적인 요소들에 동요되지 말고, 사업 전략에 집중해 우리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 건강에 유의해 올해 사업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글을 대표이사가 아닌 회사 명의로 발송됐고, 해외 직원을 위해 영어로 작성됐다. 두산밥캣은 국내 직원은 100여명, 해외 직원은 약 6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부실로 그룹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두산중공업 정상화를 위해 3조6000억원 지원을 결정했다. 채권단은 대신 두산그룹 측에 여러 계열사에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일부 계열사를 매각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달 초 두산그룹 자구안의 핵심인 두산솔루스 매각 예비입찰에 롯데케미칼 등 전략적투자자(SI) 등이 대거 불참하면서 두산그룹 핵심계열사인 두산밥캣 매각 가능성도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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