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10.8%, 5년 -21.1%

원석값↓…상속·증여매력 뚝

전문가들 “금이 훨씬 유망”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귀금속 보석의 대가인 다이아몬드가 자산으로서의 광채를 잃었다.

22일 다이아몬드 가격지수를 종합하는 인덱스온라인에 따르면 글로벌 다이아몬드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61지수 떨어진 118을 기록했다. 다이아몬드 가격지수는 지난 3월 26일 최저치(116.26)에서 거의 반등을 하지 못했다.

지민스키 다이아몬드 원석 가격지수 또한 3월 123을 기록한 이후 125~126을 오가고 있다. 다이아몬드 가격지수는 종합적으로 1년 대비 10.8%, 5년 대비 21.1% 하락했다.

[자료 출처=indexonline.com]
[자료 출처=indexonline.com]

다이아몬드의 가치폭락은 밀레니얼 세대(2030세대)의 무관심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원석 수요 하락이 겹치면서 이뤄졌다. 다이아몬드 시장의 부진은 그동안 물량 조절을 통해 가격 하락을 저지해왔던 주요 공급체들의 시장주도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채광업체로 꼽히는 '알로사'가 주요 거래처 중 하나인 다이아코어(diacore) 등 장기고객 5곳과의 거래가 끊겼다고 보도했다. 알로사의 지난 5월 실적은 1월 대비 87%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는 광고로 유명한 드비어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드비어스의 지난 5월 다이아몬드 수익은 35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4억 1600만 달러의 8.4%에 그쳤다. 다이아몬드 젬닥스에 따르면 현재 쌓인 다이아몬드 재고는 35억 달러(약 4조 2000억 원)에 이르며, 연말까지 45억 달러(5조 5000억 원)까지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벨기에 앤트워크 등 소규모 다이아몬드 채광업체들은 25% 할인가에 다이아몬드 유통에 나서면서 가격 하락을 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다이아몬드는 재벌이나 중견기업 오너들 사이에서 증여·상속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재테크 수단 중 하나였다. 2018년까지만 해도 다이아몬드는 시세가 2배로 뛰는 등 높은 가격을 자랑했다. 하지만 다이아몬드 원석 값이 폭락하면서 재테크 수단으로서의 매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중은행의 한 PB센터 팀장은 “원석가격이 떨어졌다고 보석으로의 소장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목적으로 보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중은행의 PB센터 팀장은 “2010년대 초부터 다이아몬드는 투자용으로 매력을 잃은 상태”라며 “희소한 다이아몬드가 아닌 이상, 그냥 금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