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5위→2위로 순위 급등
최근 순매수 규모론 압도적 1위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한국 투자자의 ‘테슬라 투자’ 열풍이 거세다. 현재 해외주식 보관규모 ‘부동의 1위’ 아마존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최근 한 달간 순매수한 규모로는 테슬라가 압도적 1위다.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해외종목 투자 매력도 커지면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종목으로 등극하게 될지 주목된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보관규모 1위는 아마존(9억7452만 달러)이며 그 뒤를 테슬라(8억9062만 달러)가 차지했다. 3개월 전만 해도 테슬라는 보관규모 10위로, 액수는 1억8238만 달러에 불과했다.
한 달 전엔 5위로 순위가 급등하고 보관액도 5억4227만 달러로 늘어나더니, 이젠 MS, 애플, 알파벳 등보다 더 보관규모가 큰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1위 아마존과의 격차도 3달 전엔 5억 달러 수준에서 지금은 8000만 달러 차까지 좁혔다.
최근 순매수 결제로 보면 ‘테슬라 사랑’이 더 두드러진다.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는 테슬라를 1억9978만 달러 순매수했다. 2위(페이스북, 7479만 달러)나 3위(MS, 6343만 달러)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테슬라 주가는 3월 중순 300달러 수준에서 지난 10일엔 1000달러까지 돌파하는 등 가파르게 올랐다. 22일(현지시간)엔 994.32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 상승은 중국 시장 성장세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최근엔 전기 화물트럭 ‘테슬라 세미’ 대량생산 돌입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가 한층 더 탄력받았다.
국내 투자자가 전기차 시장에 관심이 커진 것도 테슬라 인기 비결로 꼽힌다. LG화학, 삼성SDI 등 글로벌 2차전지업체를 보유, 이미 국내 시장에서 2차전지주는 주요 주도주로 자리매김했다. LG화학은 지난 22일 50만6000원으로 마감하는 등 50만원까지 훌쩍 돌파해 사상 최고가(58만3000원)까지 넘보고 있고, 삼성SDI도 지난 12일 장중 사상 최고가(39만9000원)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 사태에서 오히려 주가가 급등 중이다. 2차전지주 열풍이 전기차 시장 관심을 증폭시키고 테슬라 투자로도 이어지고 있다.
워낙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테슬라 주가 거품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최근 미국 제프리스는 테슬라 목표가를 기존 650달러에서 1200달러로 2배 가까이 상향 조정했다. 낙관적 시나리오로는 14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현 주가보다 크게 목표가를 낮추고 있는 애널리스트도 다수로, 미국 현지에서도 테슬라 주가는 뜨거운 논쟁거리다. 국내 증권사는 테슬라 성장 가능성에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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