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학교→교육청장’에 입학 신청…공교육 진입 수월
결혼이민자, 이중언어 코치로 양성ㆍ맞춤형 진로탐색
다문화학생용 교과보조교재 보급…교육 공백 방지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부모나 본인이 이주를 경험한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약 54만7000명에 대해 교육과 사회진출, 돌봄을 돕는 방안이 추진된다. 2000년대 초반부터 결혼이민이 본격화하면서 10년 이상 장기 거주한 다문화가족 비율이 61%에 달해, 이들에 대한 초기적응 지원에 더해 이민자와 2,3대의 사회적 성취를 돕는데도 중점을 둬야한다는 판단에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8차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를 열고,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지원 내실화 방안’과 ‘2020년도 다문화가족정책 시행계획’을 심의했다.
우선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이 공교육 체계로 수월하게 진입해 균등한 교육 기회를 갖도록 할 방침이다.
외국에 살다가 중도에 한국에 입국한 청소년이 학교에 진학하지 않는 비율은 약 30%이며, 입학 소요기간도 6개월 이상 걸린 경우가 약 43%에 달한다. 지금까지는 청소년이나 학부모가 직접 거주지 내 중학교의 결원을 확인해 개별 학교장에게 입학을 신청하고 학교장이 허가하는 방식이어서 이들의 공교육 진입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시군 단위 교육청장에게 입학을 신청하면, 교육청장이 관할지역 내 결원을 고려해 학교를 배정하게 된다. 취학 절차상의 편의를 높이고, 특정 학교에 다문화 학생이 편중되는 현상도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어와 모국어에 모두 능한 결혼이민자를 이중언어 코치로 양성해, 다문화가족이 가정 내에서 이중언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부모코칭, 부모·자녀 상호작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이주배경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진로탐색 및 직업설계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문화학생용 교과보조교재(17종) 전자책을 보급하고, 한국어교육 원격수업 콘텐츠를 개발해 배포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원격교육이 실시되고 이를 지도하는 학부모의 역할이 커짐에 따라 한국어 미숙으로 인한 학습권 침해나 교육 공백을 방지하려는 조치다.
아울러 결혼이민자를 다문화 상담사로 양성해, 부모·자녀간 갈등 해소와 소통을 위한 부모상담을 실시한다. 이주배경 청소년의 경우, 성장기 시절 부모와 떨어져 지낸 기간이 길었거나 언어장벽 등의 이유로 부모와의 관계 만족도가 낮은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기때문이다.
이 밖에 ‘2020년도 다문화가족정책 시행계획’으로는 결혼이민자의 미래 설계, 역량 강화, 취업 연계를 위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올해 196개소로 확대하는 등 17개 시도의 총 1210개 세부 과제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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