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지원에서 건전성으로 옮겨가는 무게추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금융위원회의 ‘코로나19’ 출구 전략 주문과 관련 시중 은행들이 2분기에 쌓을 충당금 규모가 개별 은행 당 1000억원 미만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올해 2분기 KB금융 등 시중은행들의 실적이 ‘코로나19’사태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양호’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연구원은 29일 ‘대형은행 실적 호조 예상 Vs. 대외 불확실성은 확대’라는 보고서에서 “2분기 중 은행들의 코로나 대비 추가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로나 초기에는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을 통해 만기연장·상환유예 대출에 대한 건전성 분류 기준 유지를 권고하는 등 충당금보다는 기업대출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반면 코로나 장기화가 예상되자 은행 건전성 저하에 대비하자는 (금융위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코로나 대비 추가 충당금은 미국 은행들과는 달리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을 전망된다. 주로 집합평가자산(정상·요주의)의 부도율(PD)과 리스크 측정요소(RC)값을 조정해 충당금을 추가 적립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회계법인과의 의견조율 등을 감안시 범위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추가 충당금 예상 규모를 시중은행당 500~1000억원 가량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 등 대형은행은 코로나 추가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이 상당히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성장률이 3%를 상회하고 순이자마진(NIM) 하락 폭은 은행 평균 3bp 내외에 그치고, 펀드판매수수료는 다소 부진하겠지만 그 밖에 비이자·비은행 실적 흐름도 매우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라임 무역금융펀드 분쟁조정위원회가 6월 30일 개최되는데 손실액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선지급 처리분이 2분기 손익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다만 상기 세 은행 외에 타 은행들의 실적은 컨센서스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