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미국 등 다국적 연합군의 유인 항공기 공습이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자 무인항공기(드론) 투입을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드론은 대테러 전술에 있어 매우 효과적인 타격수단으로 평가받고 있고,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수행한 ‘테러와의 전쟁’에서 드론 사용 횟수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론이 본격 투입될 경우 무인 살인기계에 의한 민간인 피해 우려 등 윤리적인 논란도 예상된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이슬람 테러 네트워크를 분쇄하기 위한 노력으로 IS 핵심 지도자 암살을 노리고 있으며, 군사전문가들은 예멘, 파키스탄, 소말리아처럼 드론 공격이 주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멘, 파키스탄에서는 이미 유인 전투기보다 드론이 전장을 지배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AQAP)에 대해 103차례의 공습을 승인했고 이 가운데 99번이 드론에 의한 공격이었다. 파키스탄에선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330회의 드론 공습이 있었다. 지난 6월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와 시리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들 모델(드론)을 더 많이 투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대테러 요원이었던 패트릭 스키너 수판그룹 애널리스트는 “공습전략을 유지한다면 (드론은) 대테러 전술에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며 “이것들만큼 알카에다를 누를 수 있는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IS에 대한 드론 공습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이미 IS에 대한 공습작전의 효율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IS 드론 공습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FT는 예멘이나 파키스탄에선 인구가 밀집되지 않은 교외지역, 산악지역에서의 공습이 주를 이뤘다면 IS 공습은 팔루자나 모술 같은 도심지에 대한 공습으로 지형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민간인 피해를 우려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예멘에서는 결혼식 차량 행렬에 대해 공습이 이뤄져 12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사고도 있었다. 미 군당국은 민병대였다고 주장했으나 예멘의 일부 반미세력들은 미군의 드론 공격을 의심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민간인 희생을 피하기 위해선 사전 정찰이 필수적이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이라크 작전지역 내 정찰을 위한 드론 출격 횟수는 매일 60회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과 영국은 대규모 통신감청활동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지도자 암살을 위해선 항공정찰 뿐만 아니라 지상에서의 첩보수집도 필요로 하는데, 때문에 인적정보자산(휴민트)의 중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전직 영국 공군 장교로 대테러 자문가로 활동하는 아프잘 아슈라프는 “시진트(신호정보) 뿐만 아니라 휴민트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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