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개발소식에 6배 ↑

시총 코스피 48위까지 급상승

랩지노믹스 등 사례 실효성 의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으로 고공행진했던 신풍제약이 매매거래 정지 조치를 받으면서 급등세가 한풀 꺾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이달 14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음에도 주가가 16일 6만3100원에서 20일 9만4900원으로 50.40% 뛰면서 이날 하루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는 투자경고종목 지정일 이후 2거래일 간 주가가 40% 이상 상승할 경우 하루 동안 매매거래를 정지한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에 대해 코로나19 치료제로 약물 재창출 가능성을 검토한다고 밝힌 4월 3일(1만5400원) 이후 주가가 6배 넘게(516.23%) 점프한 상태다. 특히 미국 국립보건원(NIH) 임상정보등록 사이트에, 현재 진행 중인 피라맥스 임상2상 연구 최종 완료 예정일이 내년 2월으로 정해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등세에 불이 붙었다. 전날에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전날 5조원을 넘어서며 유가증권시장 내 순위가 48위까지 상승했다. 코스피 제약·바이오 업종에선 셀트리온(43조5854억원), SK바이오팜(14조6446억원)에 이어 3번째로 높다.

매매거래 정지 효과에 대해서는 실효성에 물음표가 붙는다. 코로나19 관련주들이 매매거래 정지 이후에도 급등세를 이어간 전례가 적지 않아서다. 일례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랩지노믹스는 3월 19일과 27일에 매매거래 정지된 바 있다. 하지만 그 다음날인 20일과 30일에 각각 2.00%, 4.87% 올랐다. 수젠텍도 3월 18일과 30일에 거래 정지됐지만, 다음날 5.38%, 9.88% 급등했다. 6월 23일에 거래가 정지됐던 휴마시스 역시 거래 재개와 동시에 가격제한폭(29.96%)까지 상승하는 등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일양약품 우선주의 경우 지난달 19일 거래정지 이후 주가가 29.76% 급락하기는 했지만, 이후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이달 21일 52주 신고가까지 찍었다.

한 바이오 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지속되다 보니 당장 주가를 안정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며 “치료제 개발 기대만으로 과도하게 상승한 만큼 향후 변동성에 대해서는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