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공개
-삼성동 래미안삼성2차는 신고가
-리센츠·트리지움도 가격 할인 없어
-전세 낀 갭투자 원천 봉쇄 지역
-2년 의무 실거주해야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6㎡(이하 전용면적)가 지난달 14일 직전거래가보다 2억원이나 오른 20억5000만원에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6·17 대책을 통해 이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뒤, 은마아파트는 현재까지 3건의 거래가 허가됐는데 모두 직전 거래가보다 몸값을 높였다. 또다른 76㎡은 20억원에, 84㎡는 2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은마아파트 뿐 아니라 역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송파구 잠실동이나 강남구 삼성동 등 아파트도 가격 할인은 커녕 오히려 신고가를 기록하며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지난 6월 23일 이후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된 서울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과 송파구 잠실동의 주택 거래 내역을 공개했다. 이 일대는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조성과 잠실 마이스(MICE) 개발,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등으로 인한 주택가격 불안정을 막기 위해 6·17 부동산 대책에서 1년간 토지거래허가제 시행을 결정했다. 때문에 대지지분 면적 18㎡가 넘는 주택을 구입하려면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고 2년간 실거주해야한다. 사실상 전세를 낀 갭투자가 원천 봉쇄된 것이다.
이에 오름세를 보이던 아파트 가격이 진정세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 ‘실거주 수요’의 움직임은 예상과 다른 모습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음에도 집값은 오히려 올랐다. 대치동의 또다른 아파트인 대치아이파크 119㎡(3층)는 지난달 14일 31억3000만원에 토지거래가 허가됐다. 6월 같은 면적 3건의 매매 거래가 있었는데 평균 매맷값은 30억8700만원대다. 번거로운 매매 절차에도 5000만원 몸값을 높인 셈이다.
아예 신고가를 기록하는 곳도 있다. 삼성동 래미안삼성2차 105㎡는 지난달 22일 24억2000만원에 팔렸는데, 지난해 연말 23억5000만원보다 7000만원 값을 높이며 최고가에 거래됐다. 래미안(201동) 84㎡도 지난달 9일 19억5000만원 신고가에 팔렸다.
사정은 토지거래허가제를 적용받는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은 149㎡(21층)가 지난달 16일 27억4000만원에 팔렸는데 이 역시 신고가다. 6월 20일 같은 층은 23억2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불과 한달 사이 4억2000만원이나 값이 올랐다. 이 아파트서 가장 면적이 큰 해당 매물은 이제 호가가 28억원까지 불린다.
지난달 17일에는 재건축 아파트인 잠실주공아파트 5단지 76㎡도 전고점인 21억3300만원에 거래되며 토지거래허가신청의 벽을 뛰어넘었다.
이 같은 시장 분위기에 호가도 점점 오르고 있다. 강남권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거래는 줄었으나, 매도호가는 높이 불리고 있다”면서 “은마아파트 76㎡은 호가가 22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기 전 실거래가가 20억원 아래였던 것을 감안하면 두어달 새 2억원 이상 호가가 올랐다.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못 믿을 AI기업…검증하고 평가받게 하라[머브 히콕]](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3.2391f1fe070840f39f8da5e471902ef7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