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남중국해 분쟁으로 반중 시위가 격화되면서 관계가 냉각됐던 중국과 베트남이 해빙무드 조성에 나섰다.

리카싱 중국 총리와 응우옌 떤 중 베트남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남중국해 분쟁해결 노력에 서로 동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 전했다.

양국은 양자 협력의 원만한 상황을 만들어내기 위해 “(분쟁문제를)적절히 다루고 영해의 차이를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카싱 총리는 관영 신화통신에 “양측의 노력 덕분에 중국과 베트남의 관계는 힘든 시기를 잘 넘겼고 점차 관계가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응우옌 떤 중 총리가 “인프라, 금융, 해양탐사 협력”을 증진하는데 동의하고 지지했다고 전했다.

중국과 베트남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베트남명 쯔엉사, 중국명 난사군도), 파라셀 군도(황사, 시사군도) 등을 놓고 첨예한 대립을 벌였다. 최근 베트남은 중국이 이곳에 준설공사 등 일방적 조치를 취해 베트남의 주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레 하이 빙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베트남이 스프래틀리 군도에 대한 주권을 입증할 역사적, 법적인 증거자료들을 갖고 있다며 이곳에 대한 권리를 거듭 주장하기도 했다.

중국은 파라셀 군도의 원유 탐사를 시작해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다 레 홍 아잉 베트남 공산당 상임서기가 중국을 방문하며 조금 누그러졌다.

남중국해 지역은 매년 5조달러 규모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베트남과 이 해역 영유권을 놓고 끊임없이 분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