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관리체제가 유력해진 아시아나항공이 차입금 축소를 위해 자산 및 사업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아시아나가 보유한 골프장·리조트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자산으로 계열사 중 가장 덩치가 큰 에어부산이 거론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항공업 악화로 매물로 내놓기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가 정상 운영될 때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과 운항 시너지를 내고 있어 섣불리 매각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알짜 사업으로 꼽히는 기내식 사업은 이미 투자 유치로 자금을 확보해 둔 상태라 이마저도 활용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영위하는 사업 중 기타부문인 골프장·리조트 사업 및 자산 매각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리조트가 보유한 아시아나컨트리클럽(CC), 중국에 있는 웨이하이포인트 호텔&골프 리조트 등이 꼽힌다.
아시아나항공의 기타부문은 올 상반기 매출 610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했다. 관광업 타격으로 매출은 급감했으나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흑자를 냈다.
PEF 운용사들도 아시아나항공의 골프장에 눈독을 들이는 모습이다. 펀드 조성을 완료해둔 PEF 운용사들은 올 상반기 자본시장 변동성 등으로 투자에 나서지 못해 하반기 들어 투자처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문제는 담보 설정이다. 수년전부터 재무건전성에 위기가 찾아온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는 물론 토지, 건물 등 유형자산에 꽤 많은 담보가 설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EF 업계 관계자는 “에어부산은 주주관계가 복잡해 빠른 딜 성사가 어려움에 따라 금호리조트의 골프장 사업 매각이 유력해 보인다”며 “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자산을 매각해도 급한 불을 끄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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