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 지수 반등 영향

테슬라·애플 등 대형 기술주 반등

기술주 덮친 ‘IT 버블’ 공포 일부진정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전날 1%대 하락했던 코스피가 10일 1%대 상승세를 기록하며 반등에 나섰다. 전일 기술주 반등세가 쏘아올린 나스닥 지수 상승세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하락폭을 일부 만회하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9.02포인트(1.22%) 오른 2404.83으로 출발해 장초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강세는 개인 순매수가 견인했다. 오전 10시 30분 현재 개인은 1499억원 규모로 순매수 중이다. 기관과 외국인은 가각 1422억원, 1088억원 규모로 순매도 하고 있다.

이날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상승세다. 카카오와 삼성전자(가 2%대로 상승률 선두를 달리고 있고, NAVER와 LG화학, 삼성전자우는 1%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현대차, 셀트리온,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도 일제히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65포인트(1.34%) 오른 881.12로 개장한 뒤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상승세는 개인이 주도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11억원, 532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874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국내 증시 훈풍은 앞서 뉴욕 증시가 기술주 투매 현상 진정으로 회복세를 탄 영향으로 분석된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1.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2.01%), 나스닥 지수(2.71%)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테슬라·애플 등 대형 기술주 종목들이 반등 신호탄을 쏘아올리며 밀어올렸다. 전날까지 최근 3거래일 동안 합산 시가총액이 총 1조달러(약 1185조6000억원) 증발했던 6대 주식들의 반등세가 눈에 띈다. 전날 역대 최대 하락폭인 21%를 기록한 테슬라 주가는 하루만에 10.9% 급등했다. 같은 날 애플 (3.99%), 마이크로소프트(4.3%), 아마존(3.8%), 구글 모회사 알파벳(1.6%), 페이스북(0.9%) 등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올랐다.

이같은 반등세에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2000년 IT 버블과 같은 폭락장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크리스티나 후퍼 인베스코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2000년 봄의 기술주 거품 붕괴와 같은 또 다른 극적인 투매의 시작은 아니라고 본다”며 “나스닥이 3월 저점에서 6개월도 안 되는 기간에 60% 이상 오른 데 따른 소화의 과정”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