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회사에 각종 용역
새로운 부가사업 각광
주택서비스지수 60%↑
단기급등 따른 경계론도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중국 증시에서 부동산관리회사들이 코로나19 특수를 누리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일종의 ‘생활도우미’를 원하는 고객층이 늘면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블룸버그는 14일 “중국에 있는 수백만개의 콘도에서 ‘컨시어지’(concierge)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증시 내 가장 인기있는 섹터가 됐다”며 “육아부터 쇼핑 심부름까지 모든 것을 제공하는 부동산관리회사들이 올해 들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증시에서 주택서비스지수는 평균 60%가 급등해 중국 상하이 소비주(47%)나 기술주(29%)의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개별종목으로 부동산 개발사 시피홀딩스(Cifi Holdings Group)로부터 분사된 에버선샤인 라이프스타일서비스그룹(Ever Sunshine Lifestyle Service Group)의 주가는 올 들어 세 배 가까이 뛰었다. 부동산 운용회사 은성라이프서비스(Yincheng Life Service) 주가는 400% 뛰었고, 같은 기간 타임스네이버후드홀딩스(Times Neighborhood Holdings)도 두배 올랐다.
레이먼드 쳉(Raymond Cheng) CGS-CIMB증권 부동산 애널리스트는 “소비주나 기술주처럼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싱가포르에서 미국까지 글로벌 자금이 몰려들고 았다”고 설명했다.
지역에 따라 10만채에 달하는 콘도가 밀집돼 있는 곳에서는 다목적 서비스에 대한 전속시장(captive market)이 형성될 수 있다. 노약자 및 어린 자녀를 가족으로 사람들은 식료품이나 약을 사는 것 뿐 아니라, 재산 임대 등 여러 목적으로 컨시어지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중국의 부동산개발사들은 서비스 관련 부서를 분사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개발사업은 경기침체, 정부 규제로 인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관리사업은 이런 분위기에서 피해있기 때문이다.
꾸준히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자본부장이 낮다는 점도 컨시어지 산업의 장점으로 꼽힌다. 부동산개발사 입장에서는 서비스 회사를 분사, 상장할 경우 자금조달 채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쳉 애널리스트는 "이 산업은 중국에서만 존재하는 매력적인 장기투자 기회"라며 "2025년까지 이 산업의 시장가치는 1800억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빠른 주가 급등으로 인한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에릭 장(Eric Zhang) 중국국제캐피탈(China International Capital)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2~3개월 안에 해당 섹터들가 주가가 압박을 받을 수 있다"며 "향후 기업공개로 투자자들의 자금이 희석될 수도 있고, 실적시즌이 지나면서 단기적으로 증시 상승을 이끌 재료가 소진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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