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I조사 결과 지난해보다 0.4점 상승

제조업서는 TV, 서비스업은 베이커리 최고점

2020년 우리나라 브랜드경쟁력 평가에서 베이커리 ‘파리바게뜨’와 여성용화장품 ‘설화수’가 81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 두 브랜드는 지난해 80점으로 최고점을 받은데 이어 올해 1점을 추가하며 최고점 영예를 이어갔다.

한국생산성본부(회장 노규성)은 올해 국내 66개 업종, 236개 브랜드에 대한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를 조사한 결과, 전체 브랜드의 NBCI 평균 점수는 75.0점으로, 지난해(74.7점)보다 0.3점(0.4%) 상승했다고 5일 밝혔다.

NBCI는 소비자가 생각하는 현재 기업의 브랜드가치 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다. 브랜드가치 중심의 경영마인드 확산과 국가브랜드가치 향상에 목적을 두고 2003년 개발, 2004년부터 매년 조사해 오고 있다.

올해 NBCI 조사결과에서 제조업에 해당하는 36개 업종, 123개 브랜드 평균은 지난해보다 0.4점 상승한 75.0점이었다. 특히 경형자동차(2.7%)와 여성용화장품(2.7%), 의류건조기(2.7%)의 브랜드 경쟁력이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다. 반면 아파트(-2.7%)와 냉장고(-2.6%), 대형자동차(-2.5%)는 제조업에서 크게 점수가 하락했다.

제조업 부문에서 가장 점수가 높은 업종은 TV로, 79점이었다. 이어 전기밥솥이 78점으로 뒤를 이었고, 대형자동차(77점), 여성용화장품(77점), 의류건조기(77점), 태블릿(77점)이 동점을 기록했다.

TV에서는 중 LG가 지난해보다 1점 오른 79점으로 삼성(78점)을 제치고 단독 1위를 차지했다. 생산성본부는 “그 동안 고객이 느낄 수 없던 새로운 경험과 감성을 주는 디자인을 선보이고, 차별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것이 브랜드 경쟁력 상승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개별 브랜드로는 중형자동차의 ‘쏘나타’(3.9% 상승), 가스보일러의 ‘경동나비엔’(2.7% 상승), 경형자동차의 ‘모닝’(2.6% 상승), 스마트폰의 ‘갤럭시 S’(2.6% 상승), 에어컨의 ‘LG 휘센’(2.6%) 등이 지난해보다 점수 상승폭이 큰 브랜드였다.

30개 업종, 113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조사한 서비스업 NBCI 평균 점수는 75.1점으로 지난해보다 0.4점 올랐다. 서비스업 부문에서는 대형마트(2.7%), 국제전화(2.7%), 멀티플렉스영화관(2.7%), 패밀리레스토랑(2.7%)의 브랜드경쟁력이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했다. 반면 손해보험(-1.4%)과 개인택배(-1.3%), 초고속인터넷(-1.3%), 패스트푸드(-1.3%), 편의점(-1.3%)은 하락했다.

서비스업 브랜드 경쟁력은 2018년 성장세가 한 차례 꺾였으나 지난해 반등한 이후 올해 상승 추이를 이어갔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서비스업에서는 베이커리의 브랜드 경쟁력이 78점으로 가장 높았다. 국제전화(77점)와 멀티플렉스 영화관(77점), 면세점(77점), 패밀리레스토랑(77점)이 동점으로 그 뒤를 받쳤다.

베이커리 업종은 지난해와 같은 78점의 점수를 낸 가운데, 파리바게뜨(81점)에 이어 ‘뚜레쥬르’가 75점으로 뒤를 이었다. 파리바게뜨는 9년째 베이커리 업종 1위를 이어오고 있다.

‘CGV’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와중에도 서비스업 개별 브랜드 중 두번째로 높은 점수(79점)를 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영화관이 지닌 강점은 상황이 변화하더라도 줄지 않고, 큰 스크린과 입체감 있는 환경에서 콘텐츠를 즐기고 다양한 사람간의 관계를 만들어 나가려는 수요는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영화관 업종이 기존의 강점을 유지하며 변화된 환경을 받아들이고 주도하는 서비스 마련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파트와 SUV자동차, 생명보험, 손해보험은 다른 업종보다 브랜드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나왔다. 아파트 업종의 NBCI는 72점으로 지난해보다 2점 낮아졌다. 최근 강력한 규제로 인해 자산으로서의 아파트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것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SUV자동차 업종의 NBCI는 73점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이 중 ‘싼타페’가 76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다. ‘쏘렌토’가 74점으로 2위, ‘팰리세이드’, ‘렉스턴스포츠’, ‘QM6’가 뒤를 이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전반에서 NBCI가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은 고객 효익과 가치가 제대로 전달된 업종, 브랜드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이 전달한 정보가 고객과 효율적으로 소통했고, 그 과정에서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차별화 효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생산성본부 측은 “코로나19로 브랜드의 충성고객 유지와 전환고객 확보를 위한 브랜딩 활동이 더욱 필요해졌다. 다양한 채널과 콘텐츠가 범람하는 환경 속에서 자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노력이 중요해질 것”이라 전했다.

도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