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단체·교육청·시민 등 온정 답지…전국에서 1억8000여만원 모여
학산나눔재단 “장기간 화상 치료 전망에 기한 정하지 않고 모금 진행”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지난달 인천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서 일어난 화재로 화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에 대한 기부금 대부분 치료비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헤럴드경제 9월 24일 보도) 현재까지 기부금은 2억원에 육박하는 총 1억8000여 만원으로, 나눔 관련 단체가 모금 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어서 모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미추홀구의 사단법인 학산나눔재단(이하 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시민 750명이 화재로 다친 초등학생 A(10)군 형제에게 1억2800만원을 지정 기탁했다. 지정 기탁은 기부자가 기부처와 기부 금품의 용도를 정해 기부할 수 있는 절차로, 대다수 후원자는 A군 형제의 치료비로 기부금을 써 달라고 요청했다.
전신 화상을 입은 A군 형제가 의식을 완전히 되찾고 완치되기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돼 재단은 모금 기한을 따로 정하지 않은 상태다. 온몸의 40%에 심한 3도 화상을 입은 A군과 1도 화상을 입은 동생 B(8)군은 아직 서울 모 화상 전문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사고 발생 11일 만인 지난달 25일 사고 이후 처음으로 눈을 떴으나 대화는 할 수 없는 등 여전히 중태다. 재단 관계자는 “형제가 완전히 깨어난 뒤에도 각종 치료비와 수술비가 계속 들어갈 것 같아서 미추홀구와 합의 끝에 별도의 모금 기한은 정하지 않았다”며 “받은 기부금과 사용 내역은 추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소속 직원들이 모은 성금 1463만원을 이들 형제가 다니던 학교에 지난달 말 전달했다. 해당 학교 측은 학교발전기금 명목으로 받은 이 성금을 미추홀구 등과 협의해 A군 형제에게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도 소속 지역위원장, 시·구의원, 당원 등이 모은 성금 1064만원을 형제 치료비로 써 달라며 학산나눔재단에 기부했다. 서울에 있는 비영리 사단법인 따뜻한하루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A군 형제에 대한 후원을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기준 시민 1011명이 4506만원가량을 기부했고, 10명이 계좌 자동 이체를 통한 정기 후원을 하기로 했다.
이 단체는 형제가 입원한 병원에 기부금을 직접 전달해 A군 형제의 화상 치료에 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형제가 퇴원한 뒤에는 심리·성형·재활 치료에 기부금을 쓰도록 하고 지원 현황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
앞서 A군 형제는 지난달 14일 오전 11시10분께 미추홀구의 4층짜리 빌라 2층에서 홀로 음식물을 조리하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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